기획자의 글
[section 1. 쓰고]
홀로 출판사를 꾸려 간다는 것_박성열 사이드웨이 대표
어라운드에서 만들어 가는 취향_김이경 어라운드 편집장
[section 2. 잇고]
입자와 파동_김진성 디자이너
작은 캔버스, 그래픽을 만나다_석윤이 디자이너
[section 3. 읽는]
“닭이 먼저인가, 달걀이 먼저인가”를 엿듣는 병아리의 마음_심우진 산돌 연구소장
깊이와 시의성을 담은 콘텐츠_이연대 북저널
최애 폰트 산돌 ‘정체’의 제작을 이끈 심우진 소장
디자인의 유니크 석윤이 디자이너
불황에 역행하는 〈어라운드〉 김이경 편집장
…
사람과 사람의 소통을 잇는 콘텐츠 이야기
이렇게 솔직해도 될까? 《쓰고 잇고 읽는》은 현재 주목받고 있는 온오프라인의 책, 매거진(저널의 기획부터 브랜딩, 디자인, 에디팅의 과정을 리얼하게 전한다. 도서출판 사이드웨이의 박성열 대표가 들려주는 1인 출판사의 생존법, 독자의 마음을 읽는 매거진 ?어라운드?의 김이경 편집장, 트렌드가 되는 석윤이와 김진성의 북디자인, 활자의 과현미(過現未를 잇는 심우진 산돌 연구소장, 미디어와 콘텐츠의 새 영역을 만드는 북저널리즘의 이연대 대표가 말한다.
책 속에서
굳이 1인 출판이라는 틀이 아니더라도, 출판업이란 자신이 모든 일을 장악하는 대신 그 일을 장악한 사람들을 매끄럽게 이어 주고 조립하는 역할에 가까울 것이다. 윤활유가 잘 발라지고 촘촘히 맞물린 볼트와 너트처럼.
_〈홀로 출판사를 꾸려 간다는 것〉 p. 28
〈어라운드〉를 만들기 위해 모인 사람들은 주변을 둘러보며 무언가를 찾아오기 시작했어요. 아주 특별한 건 아니었어요. 이미 우리 주변에 있었지만 미처 알지 못했던 아주 작은 부분이었죠. 우리끼리 신이 났고 즐겁게 책을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혼을 바친 책이 마무리되고 인쇄소로 넘어가고 나니 이 책을 알려야겠다는 생각이 번뜩이더라고요. 아무리 열심히 만든 책도 독자가 없다면 의미가 없으니까요. 저는 열심히 만든 책이 최대한 많은 사람에게 읽히기를 바랐어요. 우리랑 비슷한 취향을 가진 사람을 찾고 싶었죠. 분명 같이 좋아해 줄 사람이 있다고 믿었거든요.
_〈어라운드에서 만들어 가는 취향〉 p. 55
중요한 것은 작가가 쓰고 편집자가 의도한 텍스트에는 저마다의 고유한 파동, 고유한 파장이 있다는 것입니다. (파동이나 파장을 의미나 메시지라고 해석하면 이해하기 쉬울까요? 그리고 북디자이너는 그 파장을 ‘문자’라는 입자들의 배열로 시각화하는 역할을 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