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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1970년대 박정희 정권의 문화정책과 문화통제
저자 김행선
출판사 선인(도서출판납품
출판일 2016-03-25
정가 14,000원
ISBN 9788959335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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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슨스(Talcott Parsons는
<사회체제>
라는 저작에서 사회질서를 정당화시킬 때 문화가 담당하는 역할을 보여주며, 그 문화는 사회구조와의 관계에서 상대적 자율성을 가지는 동시에 사회구조에 통합된다는 점을 논의했다. 파슨스의 논리에 의하면 사회체제는 하나의 사회구조와 세 개의 하부체제들로 구성되고, 이 하부체제들 간에는 기능적 상호연관성이 있으며, 그중의 하나가 문화체제라고 했다. 즉 문화체제는 한 사회체제의 목표달성과 통합이라는 그 체제의 필요조건을 담당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문화는 근본적으로 사회체제 전체의 균형을 유지하는 중심적 역할을 한다. 문화는 자신들의 목표를 추구하는 사회행동인들을 계도할 상징적 환경들을 제공하며, 목표달성이라는 부담을 안고 있는 그 행동인들 간의 협력과 통합이 유지될 수 있도록 한다. 요컨대 여기서 말하는 문화란 사회질서를 정당화시키는 데 봉사하는 이데올로기들, 이해관계, 공유하는 믿음 체계 등등을 함의하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1970년대 유신체제기 박정희 정권이 추진했던 문화정책과 문화통제는 이러한 문화체제의 기능을 유감없이 보여준 역사적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