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쟁지도체제는 약 60년에 걸쳐 발전하면서 구조와 역할도 많이 변화하였다. 특히 작전권과 관련해서는 첨예한 논쟁이 수반되기도 하였으나, 군사원조가 역전되었듯이 상승한 국력에 걸맞게 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준비는 우리에게 군사적 실무만의 문제가 아니다. 국민의 생존과 평화를 보장하는 전승체제를 발전시키는 국가적 과업과 연결되기 때문이다. 정부는 물론 전 국민들이 대전략적 사고로 역량을 결집해서 6·25전쟁의 뼈아픈 교훈을 이제는 극복해야 한다.
그래서 나는 독자 여러분에게 이 책을 통해 ‘패전이냐, 승전이냐’를 묻고 있다. 승전을 자신할 수 있다면 전쟁이 두렵지 않으며 진정한 평화와 통일로 나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정전체제의 평화체제로 전환은 확고한 승전체제가 바탕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더 이상 우리의 안보, 평화, 통일과 직결되는 패전이냐, 승전이냐의 문제를 한 장의 편지로 타국 혹은 국제기구에 이전하고 객체가 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아무쪼록 이 책이 장병들은 물론 군을 이끌어갈 간부들에게 주체적 승전의지를 북돋우고, 국가를 경영하는 국민 여러분과 지도자들에게 전환기의 경종을 울리는 책문(策問이 되면 좋겠다.
- 저자 서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