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범세계적 삶의 전형을 보여 주는 바빌론
그들이 모래 위에 남긴 위대한 역사의 흔적과 흥미로운 이야기들
우리는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바빌론을 만나게 된다. 바빌론을 아는 데 핵심이 되는 왕들과 문화적 요소들, 즉 함무라비 왕, 부르나부리아시 2세, 네부카드네자르 2세, 점토판과 쐐기문자, 바빌론의 주신 마르두크를 비롯한 신들, 수학·천문학·의학 등을 중심으로 지은이가 들려주는 바빌론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들은 그들이 모래 위에 남긴 역사의 흔적 속에서 시공간을 넘나든다.
첫 두 장에서는 배경이 되는 공간에 대해 이야기한다. 제1장은 고대 메소포타미아의 긴 역사 속에서 바빌론이 차지하는 시대와 공간을 다룬다. 메소포타미아는 유프라테스와 티그리스 두 강 사이의 땅을 가리키며 오늘날의 이라크에 해당한다. 제2장은 바빌론의 쇠락한 폐허와 재발견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어지는 다섯 개의 장에서는 기원전 18~기원전 6세기까지 바빌론의 역사를 추적한다. 제3장에서는 기원전 18세기 함무라비가 왕이 되면서 바빌론이 새로운 정치적 패권국의 수도로 떠오른 사실을 살펴보고, 제4장에서는 기원전 14세기 부르나부리아시 2세 치세하에서 넓은 지역을 아우르는 지식과 정치 네트워크의 구심점이 된 바빌론을 살펴본다.
제5장과 제6장에서는 기원전 12~기원전 7세기 사이에 메소포타미아 남부 지역이 정치적으로 분열하면서 바빌론이 겪은 정치적 부침을 다룬다. 제5장에서는 내부적 관점에서 이 시기에 세계의 진정한 주인으로 재조명되는 도시 바빌론의 수호신 마르두크에 초점을 맞추어 살펴보는 한편, 제6장에서는 외부적 관점에서 바빌론의 지식과 왕권을 몹시 탐냈던 강력한 왕국인 아시리아와의 관계를 살펴본다. 제7장에서는 기원전 6세기 네부카드네자르 2세 치세하에서 새롭게 단장한 제국의 수도를 두루 둘러본다.
제8장에서는 기원전 539년 페르시아가 쳐들어오면서 날개가 꺾인 바빌론의 운명을 다루며, 제9장에서는 기원전 331년 알렉산더 대왕에게 점령된 뒤의 바빌론 역사를 살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