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 얽힌 x에 대해
x=성원
x=찍다
x=기원
x=작업하는 장소
x=합숙
x=여자들
x=아이들
x=봄
x=미남 배우
x=아이들 2
x=미래
x=고독
x=사랑
x=음악
x=주연
<아주 긴 변명>
유리창 너머의 하늘─소설
해피엔딩일지도 모르는─서평·영화평
<남편들>에 대해
「진짜 사나이」
‘무서움’ 위에서 이루어지는 식사
누군가가 만들어주는 식사─산문
언어와 사귀다
타진 요리
긴자 스윙
영화 속의 꽃
주머니 속 비밀
가장 오래 한 아르바이트
누군가가 만들어주는 식사
남자가 가끔 하는 요리
밤 전등불의 친구
그것을 잃고
후기를 대신하여
옮긴이의 말
출처
우리가 함께 영화를 만든 기록이 이렇게 남았다는 사실이 가슴을 내내 따스하게 데워줬고 지금은 조금 행복하다.
─197쪽
“혼자서 애쓰는 것만이 아름다운 일은 아니다”
영화가 남긴 관계의 흔적을 돌아보는 시선과 성찰
『료칸에서 바닷소리 들으며 시나리오를 씁니다』는 5부로 구성되었다. 소설, 산문, 서평, 영화평 등 내용도 다채롭다. 1부 「영화에 얽힌 x에 대해」에서는 영화와 관련한 일화들을 엮었다. 스승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을 따라 지가사키 해변에 있는 료칸에 합숙하면서 <아주 긴 변명>의 시나리오를 탈고했던 일, 자의식 강하지만 배려심 많은 <아주 긴 변명>의 주연 배우 모토키 마사히로와 지지고 볶으면서 영화를 만든 과정, 아역 배우들과 작업하면서 어떻게 그들을 대할지 고민하는 감독 니시카와 미와의 염려와 고민이 잘 드러난다. 영화 촬영뿐 아니라 음악 녹음, 홍보 때의 흥미로운 일화도 재미를 더한다. 2부 「<아주 긴 변명>」은 영화 <아주 긴 변명> 팸플릿에 실린 글로 착상부터 캐스팅, 촬영 과정까지 그 면면을 되짚는다. 3부 「유리창 너머의 하늘」은 열차 운전사인 한 여성을 짝사랑하는 화자가 주인공인 단편소설이다. 소설가 니시카와 미와 특유의 세밀한 내면 묘사가 돋보인다. 4부 「해피엔딩일지도 모르는」에서는 영화평과 서평을, 마지막 5부인 「누군가가 만들어주는 식사」는 일상에 관해 쓴 산문이다. 새 영화 준비차 어린아이와의 생활을 관찰하려고 아이가 있는 친구 집에서 밥을 함께 먹으면서 행복했던 기억, 애용하던 지클라세 브랜드의 단색 링노트가 생산 종료되어 절망했던 일, 카레를 해준다고 하다가 별첨 수프였던 ‘퐁 드 보’ 때문에 싸우고 헤어진 남자친구와의 일화가 유머러스하게 펼쳐진다.
남을 좌절시키는 일에 좌절하지 않겠다고 결심했다. (… 이제 어떤 요구를 하는 것도 두렵지 않다. 상대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신용이란 존재하는 게 아니라 만들어가는 것이다.
─140~141쪽
“당당하게 현장에 있어줬으면 해”
각자의 자리에서 분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