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글을 시작하며
제1장. 요동치는 파도 위, 조각배 속 다산
-새로운 사상과 문물이 혼재한 불안한 시기
-권력의 무상함을 초월한 유배 생활 18년
-불안한 시대를 극복한 다산의 6가지 철학
제2장. 긍정의 힘으로 나를 세우다
-이제야 여가를, 긍정의 힘
-긍정의 샘터 사의재 골방
-폐족의 위기를 기회로
-긍정의 언어로 소통
-나는 행복한 늙은이라네
제3장. 평생학습으로 자기계발하라
-과골삼천(?骨三穿의 집념
-질문에서 답을 찾은 다산
-실용적이고 창의적인 자기계발
-자기계발의 결실, 다산학
-영원한 평생학습인 다산
제4장. 나눔으로 함께하라
-노블레스 오블리주, 권분
-베푸는 것이 최고의 재화
-절약이 나눔의 근본
-나눔을 실천한 실학자
-공정분배와 나눔을 위한 개혁
제5장. 사랑의 울타리는 가족이다
-실천적 효(孝를 강조한 다산
-시련과 고난을 함께한 형제들
-폐족을 살린 사랑의 울타리, 가족
-유배의 고통보다 자식의 미래 걱정
-다산의 러브스토리
제6장. 즐거움은 ‘저기’보다 ‘여기’에
-즐거움의 샘터 정원과 텃밭
-촛불 앞에 국화꽃 놀이
-일찍이 수상가옥을 꿈꾼 다산
-청복으로 위기를 즐긴 다산
-‘저것’보다 ‘이것’을 즐긴 다산
제7장. 사회적 책무를 감당하라
-불확실한 시대를 꿰뚫는 다산
-정조의 못 이룬 꿈의 대행자 다산
-다산의 인재양성과 다산학단
-백성이 주인인 세상을 꿈꾼 다산
-인간다운 삶을 제시한 다산
책을 마치며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단단한 마음을 얻는 유일한 방법
어떻게 해야 평온한 마음을 얻을 수 있을까? 이런 고민은 200년 전에도 있었다. 조선 최고의 실학자, 천재라고 불렸던 다산 정약용도 유배라는 고난을 피하지 못했다. 호화로운 궁궐에서 후미진 마을의 주막집으로 쫓겨난 다산은 누구보다 허탈하고 고통스러웠다. 하지만 다산은 18년의 유배 생활을 자신만의 지혜와 철학으로 극복했고, 그 결과 흔들리지 않는 단단한 마음을 얻을 수 있었다.
다산 정약용은 한강 배다리와 수원 화성을 설계하고 거중기를 발명한 천재 실학자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그가 따뜻한 마음을 가진 철학자였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는 누구보다 자신과 자신의 가족을 사랑했고, 그 사랑을 실천했다. 유배당하고 나서도 가족에게 편지를 보내 이 상황을 어떤 마음가짐으로 타개해야 하는지 가르쳐주었다. 그 가르침을, 마음을 다스리는 6가지 철학을 이제는 우리가 엿보려 한다.
18년, 기나긴 시간을 견딘 인내의 아이콘
다산 정약용의 6가지 철학
1801년, 정조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다산 정약용은 몰락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었다. 승승장구하며, 호화로운 궁궐에서 마음껏 뜻을 펼치던 정약용은 하루아침에 유배지로 쫓겨났다. 반겨주는 사람 하나 없는 남쪽 끝 강진에 도착한 다산은 심지어 현지 사람들에게도 외면받았다. 한양 죄인이라는 소문이 삽시간에 퍼지자 다산을 보면 다들 도망가기 바빴고, 말 상대 하나 없이 지내야 했다.
다른 사람이었다면 갑작스레 바뀐 환경에 적응하기도 힘들었겠지만, 다산은 마음을 굳게 다잡았다. 다산은 유배지에 머무는 동안 자신의 안에 있던 따뜻한 메시지와 생각들을 책으로 저술했다. 그 철학들은 크게 6가지로 나눌 수 있다. 그중 첫 번째 가르침이 ‘긍정으로 지켜내라’는 것이다. 다산은 조용히 앉아 ‘이제야 여가를 얻게 되었다’는 생각으로 긍정의 힘을 키웠고, 그 힘은 유배지에서 쓴 『소학지언』과 『심경밀험』에 잘 나타나 있다.
둘째로 다산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