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귀와 트림, 그것이 알고 싶다
트림의 정체는 우리가 삼킨 공기예요. 음식을 먹을 때 삼킨 공기 속에 들어 있던 산소, 질소, 이산화 탄소는 대부분 위에 잠시 머물다가 트림을 할 때 입으로 빠져나와요. 탄산음료를 마시면 트림이 나오는 이유는 그 속에 이산화 탄소가 많이 들어 있어서예요.
그렇다면 방귀는 무엇일까요? 입으로 삼킨 공기의 일부는 음식물과 함께 장에 도착해요. 큰창자에는 음식물을 분해하는 세균이 있어요. 이러한 장내 세균이 만든 가스가 곧창자 끝 부분을 지나 항문으로 나가는 것이 바로 방귀에요.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달리 대부분의 방귀는 냄새가 없고 냄새가 나는 방귀는 1%에 불과하다고 해요.
때때로 방귀에서 구리고 지독한 냄새가 나는 건 음식물에 들어 있는 유황 성분 때문이에요. 이 성분이 소화되면서 나오는 황화 수소가 지독한 냄새를 만들지요. 하지만 유황은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성분이기 때문에 평생 냄새 없는 방귀를 뀌는 건 불가능해요. 다만 유당, 글루텐, 과당 등 특정 성분을 소화시키지 못하는 사람들은 이런 성분이 들어간 음식을 피하면 평소보다 방귀 뀌는 횟수가 줄어들 거예요. 속도 훨씬 편안해지고요.
방귀와 트림에 대한 흥미로운 기록들
우리가 매일 방귀를 뀌고 트림을 하는 만큼 역사 속에도 방귀와 트림에 대한 재미있는 기록이 많이 남아 있어요. 옛날 사람들은 방귀와 트림이 정확히 무엇인지 몰랐어요. 그래서 방귀 소리가 하늘이 준 신성한 음악이라고 생각하기도 했고, 방귀가 나오려고 하면 엉덩이에 힘을 주고 방귀를 참으라고 한 사람도 있었어요. 나라마다, 문화에 따라 방귀와 트림에 대한 생각도 달랐어요. 어떤 나라에서는 식사 후에 트림하는 게 잘 먹었다는 뜻이라고 생각한대요. 반대로 공공장소에서 방귀 뀌는 것을 법으로 금지하려는 나라도 있었어요.
이야기 속에서 방귀와 트림은 큰 힘을 발휘했어요. 어마어마한 방귀를 뀌어 배 돛을 펄럭이게 만들고, 방귀 한 방으로 수십 명의 사람들을 날려 버렸다는 이야기는 정말 우습고 재미있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