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 종교는 본래 폭력적인가?
1부 문명의 폭력과 종교의 딜레마
1장 수메르, 농경의 시작과 전쟁의 탄생
최초의 전쟁 영웅 길가메시
위대한 전사에게는 오점이 있다
피로 물든 수메르 평원
조로아스터, 절대 악과 절대 선의 세계
2장 인도, 비폭력을 향한 험난한 길
전쟁의 신과 하나가 된 아리아 전사들
크샤트리아, 폭력 속에서 태어난 영성
우파니샤드, 고통과 해탈의 가르침
폭력 밖으로 나온 출가자들
비폭력의 두 길, 자이나교와 불교
《마하바라타》, 평화와 폭력의 딜레마
3장 중국, 전쟁의 고통에서 등장한 군자
황제 신화에 담긴 문명의 조건, 폭력
폭력을 제어하는 예의 규범
공자의 평화, 묵자의 사랑
진(秦, 전쟁을 끝낸 폭력의 제국
한(漢에서 제휴한 법가와 유가
4장 폭력과 평화 사이, 히브리인의 딜레마
농경 국가의 폭력성을 비판한 구약
이스라엘인은 유일신교도가 아니었다
유일신 신앙을 창조한 위기의 시대
“이방인을 네 몸처럼 대접하고 네 몸처럼 사랑하라.”
2부 제국의 폭력과 종교의 응전
5장 로마 제국 팔레스티나의 예수
팍스 로마나 시대의 예루살렘
상처 입은 세상에 태어난 예수
바울과 평등한 공동체의 이상
‘평화의 종교’가 된 랍비 유대교
기독교 신앙의 중심이 된 순교자 숭배
6장 비잔티움, 제국의 무기가 된 신앙
‘기독교인 황제’라는 모순 어법
평화를 찾아 사막으로 떠난 수도자들
순교자들, 혹은 공격적인 신앙의 전사들
‘카파도키아의 교부들’과 삼위일체 교리
아우구스티누스와 ‘정의로운 전쟁’
로마-페르시아 전쟁과 성모상을 든 병사들
7장 이슬람의 딜레마, 정복과 공동체의 꿈
메카를 정복한 ‘예언자’ 무함마드
쿠란, 무자비와 자비의 공존
칼리파의 정복 전쟁과 이슬람 제국 건설
무슬림의 분열, 수니파와 시아파
이슬람 율법 ‘샤리아’, 평등의 이상
이맘과 칼리파, 누가 진정한 지도자인가?
8장 십자군과 지
신은 이교도의 피를 손에 묻히라고 명령하지 않았다
카렌 암스트롱, ‘종교의 본질적 폭력성’이라는 신화를 깨부수다
“종교는 본래 호전적”이라고 주장하는 이들은 중세 십자군 원정, ‘이단’을 잔인하게 처리한 종교재판, 16~17세기 유럽의 종교전쟁, 21세기 이슬람 무장 단체의 테러 같은, 종교와 관련된 무수한 전쟁과 폭력을 근거로 든다. 그러나 이 책에서 카렌 암스트롱은 그러한 주장이 위험하고 과도한 단순화일 뿐임을 입증한다. 교회 권력을 확장하기 위해 십자군 원정을 벌인 교황 우르바누스 2세, 15세기 말 오스만 제국의 위협 앞에서 내부 단합을 위해 종교재판을 이용한 에스파냐의 페르난도와 이사벨, 정치적·경제적 이유에서 비롯된 유대인 박해와 기독교 ‘이단’ 배척, 서양 제국주의의 식민 지배와 강압적 근대화가 낳은 이슬람의 폭력적 지하드까지, 암스트롱은 풍부한 역사적 사실들을 바탕 삼아 “종교는 본래 호전적”이라는 주장을 명쾌하게 반박한다.
최초의 전쟁 영웅 길가메시부터 ‘이슬람 테러리즘’까지
수천 년 인간 폭력의 역사와 종교의 관계를 추적하다
이 책의 1부와 2부에서는 고대 중동, 중국, 인도에서 탄생한 주요 종교의 기원을 확인하고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 세 종교의 역사에서 두드러지는 폭력과 문명과 국가의 관계를 살핀다. 세계 주요 종교 전통은 모두 ‘피로 물든 땅’, 폭력이 만연한 곳에서 태어났다. 문명의 조건인 ‘폭력’을 어떻게 제어할 것인가가 종교 탄생의 가장 중요한 이유였다. 그러나 종교는 국가와 손을 맞잡으면서 폭력을 뒷받침하는 도구로 전락하기도 했다.
근대 이후를 다루는 마지막 3부에서는 새로운 신앙의 대상이 된 ‘민족 국가’의 문제, 종교 근본주의와 폭력의 관계를 살펴본다. 종교와 국가의 분리를 옹호한 유럽 최초의 기독교인 마르틴 루터, 17세기 철학자 토머스 홉스와 존 로크가 찾은 종교 폭력의 해법, 독실한 신앙인들이 세운 최초의 세속 국가 미국, 유대교 힌두교 이슬람교 등 각 종교와 ‘민족주의’가 만나 빚어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