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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희조일사 : 조선의 역사를 빛낸 범상한 사람들의 비범한 이야기 - 서해문집 오래된책방 24
저자 이경민
출판사 서해문집
출판일 2021-07-25
정가 14,500원
ISBN 9791190893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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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희조일사》에 대하여

서문
희조일사
후서
신분을 뛰어 넘어 재주와 품행으로 이름을 빛낸,
조선의 보통 사람 85명의 이야기
이경민은 53세가 되던 1866년, 자신의 글방 ‘운강서옥雲崗書屋’에서 상·하 2권 1책으로 된 《희조일사》를 편찬하였다. ‘성대한 우리나라(熙朝의 알려지지 않은 사실(?事’이라는 뜻을 가진 이 책에는 총 85인의 간략한 전기가 수록되어 있다. 이경민의 손길에 의해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된 이들은 모두 중인이거나 평민 심지어 천민까지를 아우르는 사회의 기층민으로서 우리가 일반적으로 접하는 역사 기록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인물들이다.
한편, 《희조일사》는 19세기의 대대적인 사회 변화 속에서 세상에 나온 새로운 유형의 저작이다. 그럼에도 이 책이 조선 사회의 전통적 지배 이념과 윤리적 토대를 강화하는 데 일조하려는 간행 의도를 가졌다는 사실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이경민은 자신보다 앞선 여러 학자의 기록을 발췌·편집하여 《희조일사》를 간행하였다. 이 책의 첫머리를 살펴보면 우선 효우와 충의가 남달랐던 인물들의 전기가 수록되어 있다. 이를 통해 이경민이 신분이나 출신과는 상관없이 유교적 도덕관념에 부합하는 인물들을 선정하여 그들의 이야기를 전하고자 하였음을 짐작할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계속해서 책장을 넘기다 보면 효자와 충절인 이외에도 문학과 서화, 악기와 의술 등에 뛰어난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가 풍부하게 수록되어 있다. 아울러 뛰어난 효심과 행실을 보인 평민 여성 혹은 기녀의 미담 또한 상세히 기재되어 있다. 다양한 계층의 생활인과 예술인, 사회 하층부 인물들에도 관심을 갖고 그들의 남다른 능력과 사회적 공헌을 긍정하였던 이경민이 상류 계층이 아닌 기층부의 사람들도 사회 발전과 체제 유지에 힘을 보탤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한 것이라 볼 수 있다.
또한, 이경민은 평범한 개인의 삶에서 역사에 남길 만한 훌륭한 가치를 발견하였으며, 천민·기녀와 같은 사회 최하층의 삶에도 관심을 가지고 그 일상의 몇 장면을 기록으로 남겼다. 이러한 사실은 분명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