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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나의 무섭고 애처로운 환자들 : 치료감호소 정신과 의사가 말하는 정신질환과 범죄 이야기
저자 차승민
출판사 도서출판 아몬드
출판일 2021-07-15
정가 17,000원
ISBN 979119751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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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의 말
머리말 내 환자는 범죄자이자 정신질환자입니다

1장 생활형 정신과 의사, 국립법무병원에 가다
환자 1000명, 의사 5명 | 간호사들이 좋아하는 의사

2장 교도소가 아니라 병원입니다
나라가 왜 범죄자를 치료해야 하는가 | 국립법무병원으로 오는 환자들

3장 슬기로운 국립법무병원 의사생활
일상 고소 다반사 | “밥은 잘 먹어요? 잠은 잘 자요?”

4장 신기하고 흥미로운 정신감정 이야기
정신감정을 하는 이유 | 환자가 속이려고 할 때 알아내는 법 | 정신질환자가 24시간 미쳐 있는 것은 아니다 | 정신질환 증상으로 인한 범죄를 무죄로 봐야 할까

5장 가정폭력의 가장 슬픈 결과
그럼에도 경멸하게 되는 범죄들 | “대체 얼마나 조른 거예요?” |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는 악순환 | 한 사람의 인생을 구하는 일

6장 성범죄와 성충동 약물치료
화학적 거세에 관한 오해와 진실 | 변태성욕장애란 무엇인가 | 재범율 0퍼센트, 나는 희망을 보았다

7장 나쁜 인간은 있다
“그 인간 안티 소셜 아니야?” | 의사까지도 조종하는 반사회성 성격 장애 | 제발 입원하지 말았으면 하는 환자 | 사이코패스도 심신미약으로 인정해줘야 할까

8장 술과 알코올중독
술에 빠진 사람들 | 작은 허물과 큰 허물 | 자발적 음주도 심신미약으로 봐야 할까

9장 약물중독은 범죄다
20년간 잊을 수 없는 강렬한 쾌감 | 마음만 먹으면 끊을 수 있다는 거짓말 | 우리나라에 약물중독 치료자가 많지 않은 이유

10장 모든 조현병이 위험한 것은 아니다
그들이 사는 세계는 가짜지만, 그들이 겪는 고통은 진짜다 | 조현병과 강력사건 | 범죄를 멈추는 방법 | 부수기 어려운 태산 같은 망상

11장 기분의 병과 범죄
조울증이 힘든 이유 | 조울증 환자가 저지르는 범죄들 | 진정한 반성은 꾸준한 치료뿐 | 면담만으로 우울증이 좋아지지는 않는다 | 우울증 상태에서 범죄가 가능할까?

12장 아내를 살해한 할아버지
치매의 파국적
“내 환자는 범죄자이자 정신질환자입니다”
국내 유일의 범법 정신질환자 수용·치료 기관
치료감호소 정신과 의사가 처음으로 꺼내놓는 정신질환과 범죄 이야기

“거기 교도소 아니에요?”
“그렇게 무서운 곳에서 일한다고요?”
범죄를 저지른 정신질환자를 수용·치료하는 국내 유일의 기관. 법원과 검찰·경찰이 의뢰하는 형사피의자를 정신감정하는 기관. 듣기만 해도 무섭고 섬뜩한 이곳의 정식 명칭은 국립법무병원이다. 1987년 처음 개원할 때만 해도 ‘치료감호소’라 불렀다. 인식 개선을 위해 국립법무병원으로 이름을 바꿨으나, 법무부 내부 문건에는 여전히 ‘치료감호소’로 쓴다. 사람들에게 ‘국립법무병원을 아느냐’고 물으면 열 중 아홉은 ‘모른다’고 답한다. 그나마 치료감호소라고 해야 ‘아, 그 교도소요?’라는 반응이 나온다. 사람들의 오해와 달리 치료감호소는 교도소가 아니라 병원이다. 그저 조금 특별한 병원일 뿐이다. 이곳에 ‘입원’하는 환자는 범죄자이자 정신질환자다.
《나의 무섭고 애처로운 환자들(도서출판 아몬드 刊》은 치료감호소에서 일하는 현직 정신과 의사, 차승민이 쓴 책이다. 이 책은 지금까지 한 번도 제대로 공개되지 않았던 치료감호소 내부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다룬 첫 책이라는 점에서 독보적이다.
개원한 지 34년이 흘렀지만 치료감호소에서 누가 뭘 하며 지내는지 구체적으로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가끔 강력사건이 보도될 때 단골 메뉴처럼 이름이 등장하기는 한다. 2016년 강남역 살인사건, 2018년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2019년 진주 방화사건 등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사건의 피의자가 모두 치료감호소에서 정신감정을 받았다. 그래서인지 사람들은 치료감호소를 대체로 ‘부정적인 곳’으로 인식한다. 길 가다 마주칠까 두려운 ‘미친’ 범죄자들이 갇혀 있을 법한 그곳에도 (믿기 어렵겠지만 우리와 비슷한 피와 살을 가진 사람이 산다.
저자는 책을 쓰는 내내 염려하고 걱정했다. 대부분의 사람에게는, 특히 범죄로 실질적인 고통을 받은 ‘피해자’ 입장에서는 이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