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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미슐레의 민중 (양장
저자 쥘 미슐레 지음,조한욱
출판사 교유서가
출판일 2021-06-21
정가 22,000원
ISBN 9791191278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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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긴이 서문
서문: 에드가르 키네에게

1부 예속과 증오에 대하여
1. 농민의 예속
2. 기계에 의존하는 노동자의 예속
3. 수공업 노동자의 예속
4. 공장주의 예속
5. 상인의 예속
6. 공무원의 예속
7. 부자와 부르주아의 예속
8. 1부의 요약과 2부의 도입

2부 사랑을 통한 해방: 자연
1. 지금까지 연구되지 않았던 민중의 본능
2. 약해졌지만 여전히 강한 민중의 본능
3. 민중은 본능을 희생함으로써 많은 것을 얻었을까??혼합된 계급
4. 단순한 사람들?어린이, 민중의 해석자
5. 계속?어린이의 자연적 본능은 사악한가?
6. 일탈?동물의 본능, 그들을 위한 항변
7. 단순한 자의 본능과 천재의 본능?재능을 가진 인간은 가장 단순한 어린이이자 민중이다
8. 천재의 탄생?사회 탄생의 유형
9. 2부의 요약과 3부의 도입

3부 사랑을 통한 해방: 조국
1. 우정
2. 사랑과 결혼에 대하여
3. 결사에 대하여
4. 조국. 국가는 사라질 것인가?
5. 프랑스
6. 교리로서, 전설로서 우월한 프랑스?프랑스는 종교이다
7. 혁명에 대한 신념. 프랑스는 그 신념을 끝까지 지키지 않았고
교육으로 그 정신을 전달하지도 않았다
8. 신념이 없이는 교육도 없다
9. 조국 속의 신. 미래의 젊은 조국?희생

옮긴이 해설
미슐레 관련 연표
혁명을 복원하기 위해 민중을 소환하다

세계사는 크게 프랑스혁명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자유, 평등, 박애 등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내세운 프랑스혁명의 정신은 권력이 왕과 귀족에게서 민중에게로 넘어온 기념비적인 사건이었다. 다른 많은 프랑스 사람들이 그러했듯 미슐레도 프랑스혁명에 긍지를 갖고 있었다. 그것은 프랑스혁명이 인류 보편을 위한 자유와 평등의 가치를 확립해놓았다는 신념 때문이었다.
하지만 모든 혁명이 그렇듯 프랑스혁명도 처음의 신념을 유지하기 어려웠다. 유럽을 깜짝 놀라게 한 혁명이 일어난 뒤로 기존과 전혀 다른 새 헌법과 제도, 조직이 갖춰지고 성이나 계층에 대한 관점이나 의식의 전환이 이루어져야 했지만, 거기까지는 이르지 못했다. 당시 미슐레가 목격한 프랑스의 현실은 참담한 것이었다. 2월혁명 이후 대통령으로 선출된 루이 나폴레옹이 쿠데타를 일으켜 황제로 등극하는 바람에 또다시 프랑스는 제정시대로 퇴보한 상황이었고, 국민들은 극좌에서 극우까지 극심하게 분열되어 있었다. 희망이 보이지 않던 시절이었다. 대중은 산업혁명을 일찍 개시하여 경제적 강국으로 떠오른 영국을 선망했다. 여론을 선도한다는 위치에 있는 당대의 많은 프랑스 지식인들은 마치 프랑스의 치부를 드러내는 것이 자신의 진보적인 면모를 보이며 애국하는 길인 것처럼 허위의식에 빠져 모든 것을 까발리기에 바빴다.
역사가 미슐레는 프랑스가 옛 영광을 되찾는 것을 보고 싶어했다. 왜냐하면 그것이야말로 프랑스라는 한 국가를 위하는 일이자 동시에 인류를 위하는 길이었기 때문이다. 그에게 있어 프랑스의 영광을 복원한다는 것은 곧 보편적 인권을 위한 프랑스혁명의 신념을 복원하는 일이었다. 그리하여 과거를 복원함으로써 자신의 조국은 물론이고 인류의 미래를 위한 여정에 나설 선봉대로서 공감과 헌신의 능력이 가장 뛰어난 민중을 그는 소환했던 것이다.

어리석은 이기주의! 두려워하는 부자와 부르주아계급은 어느 쪽을 바라보는가? 그들은 어디로 동맹을 찾아 연계하러 갈 것인가? 가장 변화가 심한 그들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