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대 현실에 고대 서사시라는 실로 짠 원단을 드리운 듯한 놀라운 작품
이야기는 현대 문명 훨씬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언제인지 정확하진 않지만, 마법과 신비함이 자연스레 펼쳐지는 세상이었지요. 그 시절의 어느 작은 마을. 그곳엔 천장까지 닿는 수많은 서랍 속에 세상 진기한 물건이란 물건은 다 살 수 있는 잡화점이 있습니다. 이 잡화점의 주인은 소년 토멕입니다.
일찍이 부모를 여의고, 이샴 할아버지에게 의지해 사는 토멕은 진기한 물건들이 어디서 왔는지, 어떻게 왔는지 전혀 모릅니다. 태어나서 한 번도 마을을 떠나본 적이 없기 때문이지요. 그런 토멕 앞에 어느 날 낯선 소녀가 나타납니다. 소녀는 사지도 않을 거면서 잡화점 서랍을 다 뒤지게 만들고, 죽지 않고 영원히 살게 해 준다는 크자르강물도 파느냐고 묻습니다. 아쉽게도 그것만은 잡화점에 없고… 소녀는 보리사탕 하나만 사고 가게를 나섭니다.
소녀가 떠난 뒤 토멕은 온통 크자르강과 소녀 생각뿐입니다. 결국, 토멕은 실제로 존재하는지도 확실치 않은 크자르강과 소녀를 찾아 난생처음 마을을 떠나 여행길에 오릅니다. 무릇 첫 여행이란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모험과 난관의 연속! 토멕은 과연 거꾸로 흐르는 강을 찾을 수 있을까요? 소녀를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원작의 신비롭고 환상적인 서사를 그래픽 노블로 완벽하게 구현!
원작을 각색한 막스 레르메니에는 프랑스의 고전과 명작들을 그래픽 노블로 옮기는 일을 꾸준히 해 온 그래픽 노블 기획·각색의 대가입니다. 리얼리즘, 코미디, 공상과학 소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그의 필력은 그래픽 노블 『거꾸로 흐르는 강』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되어, 원작 스토리에 충실하면서도 지루하지 않고 리듬감 있는 서사를 만들어냈습니다. “원작의 대화와 연대기를 충실히 고수하면서 환상적이고 마법 같은 분위기를 왜곡하지 않고, 리듬감 있는 구성을 만들어냈다.”는 현지 미디어의 찬사는 절대 과장이 아닙니다.
여기에 팔방미인 일러스트레이터 드제트가 원작의 세계를 아주 훌륭하게 이미지로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