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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수녀원 이야기 : 춤과 반려동물과 패션을 금지해도 마음의 불꽃은 꺼지지 않아
저자 깊은굴쥐
출판사 사람IN[도서출판]
출판일 2021-07-26
정가 15,000원
ISBN 9788960499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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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글

1장. 수녀원 이야기
Episode 1. 고요한 수다
Episode 2. 주님의 신부들
Episode 3. 악마는 드레스를 입는다
Episode 4. 고해
Episode 5. 강아지들의 천국
Episode 6. 죄수의 딜레마
Episode 7. 크게 휘두르며
Episode 8. 테루아르
Episode 9. Deus Vult

2장. 에블린 아가씨의 결혼식
Episode 1. Prologue
Episode 2. 완벽한 귀부인이 되는 법(상 집안일 편
Episode 3. 완벽한 귀부인이 되는 법(하 바깥일 편
Episode 4. 결혼식 이야기(상 예나 지금이나
Episode 5. 결혼식 이야기(하 첫날밤 이야기
Episode 6. 죽음이 우리를 갈라놓을 때까지

3장. 겨울 이야기
Episode 1. 돼지 이야기
Episode 2. 크리스마스 스페셜
Episode 3. 죄 없는 어린이들의 날
Episode 4. 안티오크의 토끼는 수류탄의 꿈을 꾸는가?

4장. 중세 잡설
Episode 1. 짧은 바지의 역습
Episode 2. 속옷 이야기
Episode 3. 목욕 이야기
Episode 4. 마지막 수업

참고문헌
지금으로부터 700년 전,
그때 그곳에서는 대체 무슨 일이?

“700여 년 후 저는 이 이야기를 읽고 ‘수녀원 이야기’란 만화를 그려야겠다는 마음을 먹게 된 것이죠”라고 작가는 말한다. 그때, 그곳에서는, 대체,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
AD 1300, 영국 링컨셔의 한 수녀원에서 벌어진 작고 파격적인 사건. 이곳의 수녀들은 교황의 칙령을 수령 거부한 데 더해, 그 칙서를 주교의 머리에 던져버린다. 그러나 현대인의 눈에도 충격적인 이 사건은 조용히 역사 속으로 묻혀간다. 왜냐하면, 작은 사람들의 작은 사건이었으니까.
하지만 작가는 다시 말한다. “우리의 삶을 돌이켜 보면 우리의 일상은 작은 사람과 작은 사건들로 이루어져 있죠. 큰 인물의 큰 이야기는 분명 역사적으로 큰 의미를 지니고, 웅장한 재미가 있고 선 굵은 메시지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그것이 작은 사람들의 작은 이야기가 역사적으로 작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뜻하지는 않죠”라고. 그래서 우리는 다시 찾기 시작한다. ‘춤과 반려동물과 패션을 금지해도 마음의 불꽃은 꺼지지 않는’ 그들의 이야기를. 잊혀졌던 작은 사람들의 작은 이야기들을.

엄격함과 엄숙함으로 기억되는 중세에게 진정한 일탈을

맞다. 중세는 엄격한 시대였다. 엄숙한 시대였다. ‘중세 유럽’ 하면 가장 먼저 기독교 세계와 봉건제가 떠오르기 마련이니까. 교황이 정점에 서서 휘하의 사제들을 거느리는 폐쇄적 종교사회를, 왕과 봉건영주들이 휘하의 가신들을 거느리는 수직적 계급사회를 그리게 되니까. ‘반드시’라고는 할 수 없지만, 역사를 접할 때는 흔히 큰 인물들의 큰 사건들이 먼저 다가오는 법이니까. 그래서 쉽게 잊곤 한다. 더 많은 사람들이 살아 숨 쉬었다는 것을, 교황과 영주뿐 아니라 더 많은 평민과 여성과 어린이가 살고 있었다는 사실을.
생경한 주제가 생동감 넘치는 만화로 펼쳐진다. 그동안 역사 밖으로 잠시 밀려나 있던 사람들을 그린다. 현대인의 눈에는 답답할 수도 있는 그 시대가, 더없이 유쾌하고 색다르게 들어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