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으로┃
정치가들은 일어난 사건들의 규모에 휘둘렸다. 장군들 또한 마찬가지로 당황했다. 그들이 믿기에 대중이 승리의 비책이었지만 정작 대중은 그들이 원하는 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모두가 거의 속수무책으로 허둥댔다. 지도 없이 날아올라 폭풍을 눈앞에 두고 어디로 피해야 할지 모르는 조종사들 같았다. 무명의 병사들이 제1차 세계대전의 영웅들이었다. 그들은 매우 간략하게 언급된 것 말고는 기록에서 완전히 사라졌다. 하지만 그들은 사진 속에 여전히 살아 있다.
-머리말 중에서
모든 곳에서 독일인들이 후퇴하기 시작했다. 연합국의 고위급 장교들은 한 달 안, 심지어 삼 주 안에 독일에 입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사실 연합국의 진격은 닷새 동안만 지속되었다. 9월 14일 독일인들이 엔 강에 도달했다. 지쳐 있었고 더는 행군이 불가능했다. …… 독인들은 땅을 긁어 구멍을 파고 기관총을 설치했다. 모두에게 놀랍게도, 연합국은 주저했고, 진격을 멈추었다. 작전이 끝났다. 흙으로 쌓은 둔덕에 몸을 숨기고 기관총으로 사격을 하면, 고작 한 사람으로도 진격하는 대군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었다. 참호전이 시작된 것이다.
- 제1장, 1914년 중에서
전쟁 전 해군의 정책기획자들은 거함거포주의에 빠져 있었다. 독일인들이 영국인들보다 약간 더 무장이 잘 되어 있었지만, 양측 모두 기뢰와 잠수함이라는 신무기의 중요성을 내다보지 못했다. …… 영국인들은 적의 함대를 전투 한 번 없이 패주시켰다. 1914년 말, 바다에서 새로운 무기들에 대항하는 힘든 싸움이 남아 있다는 사실을 인식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 제1장, 1914년 중에서
바텀리는 가장 뛰어난 모병 연설자였다. 그의 연설의 끝맺음은 모금액이 얼마였는지에 따라 달랐다. 100파운드가 안 되면 단순히 애국심을 고취하는 말로 끝맺었고, 100파운드보다 많으면 예수 그리스도 평화의 왕을 들먹거렸으며, 청중들이 200파운드보다 많이 내면 그들을 십자가 밑으로 이끌었다. 바텀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