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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큰글자책 하룻밤에 읽는 한국 고대사
저자 이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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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일 2021-07-23
정가 35,000원
ISBN 97911904755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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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시작하며 4


제1장 고조선

고조선이라는 나라 이름 16

만들어진 연대, 기원전 2333년 21

개천절이 두 가지 의미를 갖는 이유 27

환웅의 손녀가 단군의 어머니라고? 33

? 역병을 내리는 조선시대의 단군 40

사실은 아무도 모르는 고조선의 위치 44

기자는 과연 고조선에 왔을까? 49

단군 이후 고조선의 모습 55

왕들의 전쟁 61

? 명도전은 고조선의 화폐가 아니다 68

고조선, 진시황의 진나라와 만나다 72

위만, 고조선에 오다 79

쫓겨난 준왕이 만든 ‘한’이라는 이름 85

위만조선이라는 나라 90

위만조선과 한나라 사이의 전쟁은 왜 일어났을까? 96

화친의 기회를 놓치게 한 불신의 벽 101

위만조선의 멸망 106


제2장 고대사의 미스터리

고조선의 역사를 전하는 책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115

고조선의 역사를 엉터리로 전하는 책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120

동이는 한민족을 가리키는 말이 아니다 126

맥락 없이 등장한 ‘배달의 민족’ 131

논란만을 불러일으킨 한사군이라는 말 136

사서와 유물이 증명하는 낙랑의 위치 142

삼한이라는 미스터리 148

? 염사치의 모험 154

원삼국시대란 무엇인가? 158

시대에 따라 다른 오곡의 정의 162

? 솔거는 진흥왕 때 사람이 아니다 167


제3장 삼국시대

기이하게 조명 받지 못한 부여라는 나라 175

끊임없이 이어진 부여와 고구려의 전쟁 179

삼국 중 가장 먼저 세워진 나라는? 185

실존 자체가 의심 받는 해모수와 북부여 190

나라를 두 개 세운 여걸 소서노 196

신라 왕실 교체 전설의 진실은? 201

〈황조가〉를 남긴 유리왕의 불행한 삶 206

전쟁의 신 대무신왕 210

‘아름다운 아이’ 호동왕자의 비극 216

? 역사 속의 무명씨들 222

권력이
┃책 속으로┃


고조선은 한반도 북부와 만주 일대에 있었던 고대 국가다. 오늘날 대한민국이 위치한 곳에는 진辰이라 불린 나라가 있었다. 하지만 이 진국에 대해서는 알려진 기록이 거의 없다. 기록이 없으면 역사도 없다. 역사란 기록에 의해서 재구성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 14쪽, 고대사 서론 중에서


그런데 고조선은 조선이 세워지기 전에도 고조선이라고 불렀다. 이성계가 조선이라는 나라를 세웠기 때문에 구분을 위해 고조선이라 부르기 시작한 것이 아니고, 그 이전 고려 시대에도 고조선은 고조선이라고 불렀다. 단군의 조선과 이성계의 조선말고도 다른 조선이 있었기 때문이다.

- 고조선이라는 나라 이름 중에서


명나라는 조선보다 건국이 24년 빠르다. 요임금의 나라와 단군의 나라 차이도 24년이다. 서거정은 중국과 조선이 같은 변화의 주기를 가진 대등한 나라라고 주장하고 싶었던 것이다. 즉 이 연대는 굉장히 정치적으로 결정된 것이다. 이렇게 해서 고조선 건국은 요임금 25년인 무진년으로 결정되었는데, 바로 이 해가 우리가 알고 있는 기원전 2333년이다.

- 만들어진 연대, 기원전 2333년 중에서


하나의 자료는 보는 방향에 따라서 여러 가지로 해석되게 마련이다. 이 때문에 다른 자료들을 찾아내서 어느 방향에서 보는 것이 제대로 된 방향인지 알아내야만 한다. 하지만 엉터리로 역사를 논하는 사람들은 그런 수고로운 방법을 택하지 않는다. 그들은 자신들이 단정한 역사의 방향이 옳다고 믿고, 그 방향을 가리키는 증거들만 수집한다. (... 역사는 때로는 모호하고 두루뭉술하며 선과 악 어느 쪽으로 명확하게 이야기할 수 없을 때가 많다. 가짜 역사는 바로 이런 곳을 파고든다. 역사 속의 빈틈을 사라지게 하고 자신들이 원하는 재구성을 가능하게 해주는 마법의 램프가 바로 가짜 역사책이다.

- 114쪽


동이라는 말은 고대 중국인들이 자기들 이외에 동쪽에 사는 사람들을 가리킨 일반 명칭이었다. 처음에는 자기들과 가까운 동쪽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