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7
1장 언어와 이해 15
언어와 인간 | 언어 놀이와 언어의 놀이 | 말의 힘과 언어의 대화 구조 | 언어의 무한과 다르게 이해하기
2장 번역, 언어의 손님맞이 49
번역과 텍스트 | 번역과 해석학적 순환 | 벤야민의 순수 언어 | 재창조를 위한 자기화 | 번역의 한계 | 언어의 손님맞이
3장 텍스트란 무엇인가? 91
의도주의 또는 동일성 이론 | 발레리의 새와 프루스트의 옷 | 모리스 블랑쇼의 문학 공간 | 글쓰기와 저자의 죽음 | 홀로서기와 따로서기 | 설명과 이해의 변증법 | 텍스트의 그것, 텍스트의 의향 | 텍스트의 말과 해석자의 겹?말 | 독자의 주체와 마르셀의 돋보기
4장 자기 이해의 문제 159
슐라이어마허와 딜타이의 낭만주의 해석학 | 데카르트의 코기토에 대한 신랄한 비판 | 존재론적 코기토와 현존재의 자기 심려 | 해석학적 주체의 나와?다른?자기 | 이야기와 자기 이해 | 텍스트의 제자인 자기 | 오르페우스?리쾨르의 에우리디케
5장 자기 해석학의 실천지 207
리쾨르의 연리목 | 반성철학과 렘브란트의 삼각형 | 리쾨르의 후설 비판과 해석학적 코기토 | 하이데거의 이해 존재론과 존재론적 해석학 | 우회 철학으로서의 자기 이해의 해석학 | 실천지와 앵그르의 바이올린
맺음말 277
참고문헌 283
약호 291
인간은 어떻게 자기를 인식하는가?
타자 이해를 통해 자기 이해에 이르는 우회 철학,
해석학을 만나다
해석학은 오랫동안 근본 철학으로 여겨지지 않고 철학을 위한 철학에 머물렀다. 그러나 해석학은 해석 학문에 사고 지평의 기본 원리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그 자체로도 스스로의 존재 이해를 확장하는 데에 필수적인 학문이다. 해석의 이론으로서의 해석학은 텍스트 해석의 일반 원리를 규정하는 슐라이어마허와 딜타이의 낭만주의 해석학을 대변하고, 이해의 예술로서의 해석학은 텍스트 이해를 통해 자기 이해의 길로 나아가는 가다머와 리쾨르의 존재론적 해석학을 일컫는다. 하지만 해석의 이론이든 이해의 예술이든, 해석학의 대상은 ‘언어’와 ‘인간’이며 해석학의 사명은 언어를 이해해야 인간을 이해할 수 있다는 데에 있다. 인간은 언어 존재이자 이해 존재이고, 이해함으로써만 실존하는 존재자인 현존재이다. 언어는 나와 세계를 이어 주며 언어를 이해하는 능력은 곧 세계-내-존재의 존재 능력이다. 이런 의미에서 해석학은 실존의 철학이자 실천의 철학이라고 할 수 있다.
『해석학 -해석의 이론과 이해의 예술』은 슐라이어마허, 딜타이, 가다머, 리쾨르 등 해석학의 기수들의 풍부한 저작을 들며 언어, 번역, 텍스트, 자기 이해, 실천지라는 다섯 가지의 개념들로 해석학을 이해하고자 한다. 특히 저자인 이기언 교수는 불문학 연구자로서 카뮈, 블랑쇼 등의 문학 작품에 대한 깊이 있는 지식을 해석학과 접목한다. 텍스트를 통한 나와 세계에 대한 이해를 다루는 이 책은 해석학에 입문하거나 해석학을 전문적으로 공부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자기-정체성을 발견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도 유의미한 가이드가 되어 줄 것이다.
‘나는 존재하고, 나는 말한다’
데카르트의 코기토에 대한 비판
존재론적 해석학의 궁극적인 이해 대상은 실존자로서의 인간 존재이다. 따라서 ‘인간은 어떻게 자기를 인식하고 이해하는가?’라는 자기 정립의 문제가 발생한다. 이 근본적인 물음에 대해, 오랫동안 서구 철학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