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_4
제1장 나를 찾아서
지금_14
고정관념 깨기_19
사람거울_24
마음 비우기_30
계영배(戒盈杯_35
나를 찾아서_40
사라지는 겸손_46
구름 한 조각_51
화이부동(和而不同_56
헛것을 붙잡고_61
지음(知音_65
인생, 그놈_70
궁리하기_74
판옵티콘(Panopticon_79
주머니 속 송곳_84
보이지 않는 사람_88
제2장 세상을 찾아서
시간 위에서_94
와이로? 와이료!_99
약자의 설움_103
무용지용(無用之用_108
욕심쟁이 튤립_113
헬퍼스 하이(Helper’s high_118
오람(五濫_122
세례 받은 반려견_126
이승의 개똥밭_131
갈림길에서_136
쌀 다섯 말_141
욕정, 그 경계는?_146
즐풍거풍(櫛風擧風_150
마음을 훔치다_155
조작하는 사회_160
텅 빈 판도라 상자_165
제3장 지식을 찾아서
가을이 오면_172
처서의 운명_176
손에서 책을 놓지 않다_180 책 읽는 즐거움_184
머리로 읽다_189
메모의 힘_194
글자 없는 책_199
전장에서도 책을 들다_204
독서와 피서_209
요서율(妖書律, 책의 학살_214
협서율(挾書律의 망령_219
무독자(無讀者의 지옥_224
사색하는 인간_228
머릿속 도끼_233
불량 양식_238
입 속 가시_242
맺음말_247
참고문헌_253
지식을 발견하고, 지혜를 실천하고픈 사람들에게 바치는 책
인간은 양식이 필요하다. 생존을 위한 먹거리로 밥 등을 말한 다, ‘곳간 양식이 텅 비어 있다, 당장 저녁 양식을 구해 와야 한다.’ 할 때의 양식이다. 입으로 먹고 위에서 소화시켜 영양분을 장에서 흡수한다. 이 영양분은 육체의 신진대사 자양분으로 쓰인다. 육체를 보다 강하게 한다. 인간이 생물 유기체임을 확인시키는 근거다.
다른 양식이 있다. 개인이나 사회 발달 또는 발전에 양분이 되 는 요소로 지식, 사상, 문명 등이다. 독서, 자연, 경험 등으로 물질과 비물질 모두를 포함한다. ‘독서는 마음의 양식이고 자연은 삶을 풍요롭게 하는 양식이다.’의 양식을 말한다. 눈 등 오감으로 느끼고 뇌리에서 소화시켜 인간을 인간답게 만든다. 이 양식을 통해 인간은 남과 사회를 배려하는 행동을 한다. 인간이 사회 유기체임을 확인시키는 근거다.
인간에게 필요한 게 또 있다. 육체의 힘과 정신의 힘이다. 육체 힘은 스스로 몸을 움직이거나 물건을 움직이게 하는 근육 작 용이다. ‘혼신의 힘을 다해 달렸다.’의 힘이다. 이 힘은 동물도 마찬가지다. 정신의 힘은 사물, 이치 따위를 알거나 깨달을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이른바 사고력, 상상력 등이다. ‘지성의 힘을 길러야 하고 사리분별의 힘도 있어야 한다’의 힘이다. 일부 영장류에는 본능적 힘이 있지만 학습되지 않는다. 인간만이 보유한 천혜(天惠 가 아닐 수 없다.
인간만이 정신적 양식과 정신의 힘을 가진다. 인간을 ‘만물의 영장’이라 한 이유다. 인간은 물질적 양식과 육체의 힘을 바탕으로 정신적 양식과 정신의 힘을 길러 동물적 야만에서 해방되고 진화를 거듭한다. 이른바 지성인이 된다는 얘기다.
양식과 힘을 하나의 단어로 함축하면 무엇일까? ‘알 지(知’가 아닐까? ‘知’는 ‘화살 시(矢’와 ‘입 구(口’로 이뤄졌다. 화살과 입, 참으로 오묘한 조합이다. 화살과 입이 어찌해서 ‘알다’라는 글자 를 만들었을까? ‘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