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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로마의 운명 : 기후, 질병, 그리고 제국의 종말
저자 카일 하퍼
출판사 더봄
출판일 2021-07-12
정가 25,000원
ISBN 9791188522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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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제국의 흥망성쇠를 자연과학적 관점에서 다룬 최초의 책!

로마 제국의 몰락은 ‘하나의 도시 안에서 세계가 멸망한’ 사건이라 일컬어진다. 서기 400년에 로마에는 28개의 도서관과 856개의 대중목욕탕, 그리고 4만 7000개의 아파트 블록이 있었고, 7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살았다. 로마는 지구상에서 가장 위대한 도시였고, 지구 인구의 4분의 1의 삶을 지배하는 제국의 보석 같은 곳이었다. 그러나 불과 수십 년 만에 이 놀랄 만큼 번창하던 제국은 무너졌고, 로마 시의 인구는 2만으로 줄어들었다.
예로부터 사람들은 인류 역사상 가장 경이로운 개화를 이루고 오래 지속한 로마 제국이 몰락한 원인을 찾아내고자 했다. 그 가운데 영국의 위대한 역사가 에드워드 기번이 로마의 멸망에 대해 한 말은 너무나도 유명하다. “로마의 쇠퇴는 무절제했던 위대함이 맞닥뜨리는 피할 수 없는 자연스러운 결과이다. 번영은 무르익으면 쇠락하는 게 원칙이며, 정복한 범위가 넓을수록 몰락할 원인이 배가된다. 시간 혹은 우연이 부자연스러운 지지를 거두는 순간, 거대한 조직체는 자신의 무게에 굴복하고 만다.” 기번은 인간의 의사결정과 행위로 이루어지는 사회구조와 정치 현상에 시야를 고정하여 로마라는 거대한 구조물이 스스로의 규모를 견디지 못한 채 무너지고 말았다고 판단했다. 어쩌면 이런 해답이 진실일 수도 있다.
하지만, 카일 하퍼가 이 책 《로마의 운명》에서 제국의 몰락을 보는 관점은 조금 다르다. 하퍼는 사회구조와 정치 현상 같은 인간의 행위로부터 시야를 더 넓게 확장한다. 자연환경, 즉 기후와 생태계를 제국의 멸망에 결정적 영향력을 미친 변수로 설정하여, 기후 변화와 감염병이라는 자연 재해가 로마의 붕괴에 재앙과도 같은 역할을 했음을 검증하고 있다. 다시 말해서 자연이 인간의 야망을 굴복시켰다고 결론짓는다. 그런 점에서 《로마의 운명》은 인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장면 중 하나로 꼽히는 로마 제국의 몰락을 새로운 시각으로 재해석한 기념비적 저작이다.

★전 지구적 기후 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