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당한 나’를 찾는 샐리의 변신 대모험
책을 펼치면 신기하게 생긴 엘리베이터에 올라탄 샐리와 “오늘은 어떤 동물이 되어 볼까?”라는 문장이 눈에 들어옵니다. 다음 페이지를 열면, 엘리베이터를 타기 전만 해도 우리가 잘 아는 모습이었던 샐리가 다른 동물로 변한 모습이 보입니다. 이렇게 샐리는 정글 속 마법의 엘리베이터를 타고 날마다 새로운 세계로 두근두근 설레는 모험을 떠납니다. 하지만 모험이라고 해서 재미있고 신나는 일만 벌어지지는 않습니다. 게다가 다른 동물이 되어 본다는 건 그리 만만한 일이 아닙니다.
토끼가 되었을 때는 다리를 다쳐서 거북의 등에 올라타 느릿한 속도에 답답해하고, 돼지가 되었을 때는 거센 비바람을 피하러 들어간 동굴에서 거대한 괴물을 만나고, 닭이 되었을 때는 서로가 최고라고 뽐내며 자신을 놀리는 친구의 말에 화가 나기도 합니다. 공룡이 되었을 때는 겁쟁이 티라노사우루스를 달래느라 진땀을 빼기도 하고, 펭귄이 되었을 때는 신나게 놀다가 얼음 구멍에 빠지는 곤경에 처하기도 하지요.
스스로를 존중하며 함께 어울리는 법을 배워요
책에서 샐리가 겪는 다양한 상황을 보며, 아이들은 평소 친구들과 어울리기 어려웠거나 의기소침해지거나 겁을 먹었던 경험을 떠올리며 캐릭터에게 공감을 하게 됩니다. 누구나 토끼가 된 샐리처럼 자신과 다른 친구를 이해하기 어려웠거나, 닭이 된 샐리처럼 친구들 사이에서 자신감을 잃거나, 돼지가 된 샐리처럼 친구들과 힘을 합쳐야만 했던 순간들이 있을 것입니다.
나 혼자만 실수하고, 서투르고, 부족한 게 아니라는 사실은 아이들에게 격려와 위안을 안겨 줍니다. 그리고 마침내 샐리가 위기를 극복하고 당당한 모습을 되찾는 결말을 통해, 아이들은 문제가 있어도 해결할 수 있고, 지금의 모습보다 더 나아질 수 있다는 긍정의 자세를 배우게 됩니다. 더불어 샐리가 다양한 동물 친구들과 어울리고 갈등하며 화해하는지 살펴봄으로써 사회성의 기초를 다질 수 있습니다.
동영상의 재미와 리듬, 생동감이 책 속으로
〈브라운앤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