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제1부 인생은 순례
1장 길, 순례, 순례자
2장 중세 유럽의 순례
제2부 산티아고 순례길
3장 산티아고 순례의 역사
4장 오늘날의 산티아고 순례길
제3부 이냐시오 순례길
5장 순례자, 이냐시오
6장 오늘날의 이냐시오 순례길
감사의 말
참고문헌
사진자료 출처
이 책 제1부에서는 ‘인생은 순례’를 다루었고, 제2부와 제3부에서는 ‘산티아고 순례길’과 ‘이냐시오 순례길’을 각각 다루었다. 산티아고 순례길을 좀 더 깊이 이해하고 이냐시오 순례길에 새로운 도전을 하려는 분들에게 이 책이 아무쪼록 유용한 길잡이가 되기를 바란다.
금년 2021년은 사도 성 야고보의 성년(聖年이다. 성년, 곧 ‘거룩한 해’에는 순례자들에게 사면을 베푸는 대사가 있어서 평년보다 훨씬 더 많은 순례자들이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를 찾는다. 하지만 금년은 사정이 다르다. 코로나19의 감염 위험으로 그런 분위기를 찾아보기 어렵게 되었다. 그래서 당국은 교황청의 승인을 받아 2022년도 성년으로 선포했다. 그러니까 2021년과 2022년 연속 2년이 성년이 된 셈이다. 이것은 사상 처음 있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게다가 2022년은 이냐시오 순례 5백주년을 기념하는 해이기도 하고 이냐시오 성인의 성년이기도 하다. 그러니까 금년과 내년은 산티아고 길과 이냐시오 길을 순례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중요한 해이다.
우리가 언제 한 그루의 나무그늘에도 감사하고 목을 축일 한 모금의 물에도 고마움을 느끼겠는가. 우리가 언제 알지도 못하고 다시 만날 일도 없는 사람들과 “부에노스 디아스(좋은 아침!”, “부엔 카미노(좋은 여행이 되기를!”란 인사말을 건네며 행복해하겠는가. 이 모든 것들이 순례길에서는 자연스럽다. 우리 일상에서는 좀처럼 접하기 어려운 일들이 순례길에서는 예삿일이 된다. 단 하루를 걷더라도 순례길을 직접 걸어보는 게 좋다. “산티아고는 길을 걷는 도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