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골목에서, 유치원 다니는 한 아이와 처음 마주쳤습니다. 너무 사랑스러워 웃어 주었습니다. 어른들도 아이와 친구 할 수 있거든요. 그런데 아이는 나를 피하기 시작했습니다. 집 앞에서 마주쳐도 피하고, 골목에서 마주쳐도 피하고... 아이는 낯선 사람은 피하도록 어른들에게 배운 게 틀림없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저 아이와 친해질 수 있을까?
이 이야기는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어른도 아이와 친구 할 수 있답니다. 부모님 사랑만 받고 성장한 아이보다 이웃 어른들의 고른 사랑까지 받고 자란 아이가 더 세상을 사랑하게 되고 공동체 의식을 갖고 올곧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른들이 자초한 아이와의 벽은 너무나 두꺼웠고, 어쩔 수 없는 현실로 고착된다면 아이들의 세상은 그만큼 더 작아지게 됩니다.
이 그림책은 그런 문제를 어우르면서, 부끄럼을 잘 타는 소극적 성격의 아이에게 이웃 친구와의 사귐에 대한 두려움과 거리를 없애 주고, 소외된 환경의 또래에 대한 편견을 갖지 않게 도와주고, 힘센 사람이 힘 약한 사람의 친구가 되려면 상대를 내 몸처럼 아끼고 사랑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는 걸 알려 줍니다.
- 머리말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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