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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런던은 건축 : 걷고 싶은 날의 런던 건축 안내서
저자 수자타 버먼,로사 베르톨리,태런
출판사 에이치비프레스
출판일 2021-07-12
정가 14,000원
ISBN 97911903140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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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용어해설
걷기 여행 1, 2, 3

1 런던 정경대 소 스위 혹 학생회관
2 존 손 경 박물관
3 브런즈윅 센터
4 로열 발레 학교의 염원의 다리
5 매기의 바트
6 넘버원 폴트리
7 블룸버그 본사
8 바비칸 에스테이트
9 세인트 폴 대성당
10 센터 포인트
11 로이드 빌딩
12 스미스필드 마켓
13 선 레인 룸스
14 대영박물관
15 밀레니엄 브리지
16 M 바이 몽캄
17 20 펜처치 스트리트
18 런던 아쿼틱스 센터
19 화이트채플 갤러리
20 윌튼스 뮤직홀
21 세인트 폴스 보 커먼
22 리오 시네마
23 아일 오브 독스 양수장
24 푸르니에 스트리트
25 테이트 모던
26 옥소 타워 워프
27 리볼리 볼룸
28 덜위치 픽처 갤러리
29 엘텀 팰리스
30 라반 빌딩
31 더 샤드
32 배터시 발전소
33 국립극장
34 뉴포트 스트리트 갤러리
35 더 채플
36 사우스 런던 갤러리
37 페컴 도서관
38 골드스미스 현대미술센터
39 서펜타인 새클러 갤러리
40 이스마일리 센터
41 디자인 박물관
42 월머 야드
43 미쉐린 하우스
44 웨스트민스터 지하철역
45 트렐릭 타워
46 영국 왕립 건축가 협회
47 후버 빌딩
48 큐 왕립 식물원
49 콜 드롭스 야드
50 왕립 의사회
51 BAPS 슈리 스와미나라얀만디르 (니스덴 사원
52 런던 이소콘 플래츠
53 하이게이트 공동묘지
54 켄우드 하우스

런던은 건축 여행, 박찬용
런던 안에서, 임지선
나의 다음 런던은, 강수정

접기
17세기 네오클래식에서 포스트모더니즘까지
런던이라는 도시는 얼마나 방대한 도서관인가!

건물들이 들려주는 스토리는 처음에 짐작했던 것과 번번이 다르다. 런던 도심에서 웅장한 자태를 자랑하는 포스트모더니즘 건축물 넘버원 폴트리(No.6만 해도 그렇다. 설계가가 이미 세상을 떠난 후 80년대의 디자인을 90년대에 완성한 이 건물을 대부분의 비평가들이 웃음거리로 취급했던 게 불과 얼마 전이다. 그런데 지금은 순수주의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장난스러운 에너지를 발하는 이 건물을 모두 사랑한다. 어쩌면 계속해서 변모하는 도시에서 건물들은 그렇게 자신의 이야기를 계속 고쳐 쓰는 건지도 모른다.
거나하게 점심을 먹은 은행장의 옆구리처럼 불룩한 형태의 워키토키(No.17는 또 어떤가? 영감을 고스란히 현실로 만들어 냈다는 점에서는 물론 완벽하다. 그러니 이곳을 너무 미워하지 말자. (어쩌면 의외로 마음에 들어서 깜짝 놀랄 수도 있다.
인파로 북적이는 코벤트 가든을 지나다 보면 멋진 콘서티나(아코디언 비슷한 6각형 악기 같은 ‘로열 발레 학교의 염원의 다리(No.4’를 못 보고 지나치기 십상이다. 그래서 가끔 하늘을 봐야 하는 모양이다. 건물과 건물 사이의 연결통로인 이 다리는 발레리나의 동작처럼 우아한 모습이다.
힐링이 절실한 대도시 사람들에게 런던에서 가장 오래되고 근사한 녹지대 속 켄우드 하우스(No.54는 어떨까? 17세기에 지어진 이 아름다운 네오클래식 저택은 사실 철거 위기에 처했었다. 다행히 이 집은 (유명 주류회사 회장을 지낸 에드워드 세실 기네스가 1925년에 구입했고, 그는 공동체를 위해 공원과 갤러리로 꾸며 무료로 개방하기로 했다. 그의 유지는 지금까지 지켜지고 있다.
지금 여러분이 손에 들고 있는 이 책에는 이렇게나 변덕스럽고 혹은 웃음을 자아내는 이례적이고 도전적인 건물들이 가득하다. 신중한 고민을 거쳐 선정된 건물들은 시간을 내서 찾아가 볼 가치가 충분하다.

당신의 다음 런던을 위한 세 가지 관점 (저널리스트 박찬용, 런던의 건축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