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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치유의 빛 : 우리 문화 예술 속에 담긴
저자 박정혜
출판사 오도스
출판일 2021-03-25
정가 25,000원
ISBN 9791196852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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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 우리 문화에 대한 물음 005

PART 1
문화 예술 치유 ? 이론편

01 문화 예술을 통해 치유로 다가가기 019
치유의 이해와 접근
02 문화를 치유에 활용하는 법 038
문화 치료
03 전인격적인 통합 문화·예술 치료법 044
심상 시 치료
04 온전한 마음과 영혼을 위한 심상 시 치료 060
심상 시 치료 이해하기
05 문화 예술 속에서 발견하는 치유의 속성과 범위 067
치유 비평의 범주
06 올바른 치유의 기법과 마음에 대하여 072
치유 비평의 전제 조건

PART 2
문화 예술 치유 - 실전편

01 지혜 행주치마, 강강술래, 똬리 092
02 자애 반가사유상, 골무, 덕담 112
03 용기 대문놀이, 옹헤야, 연날리기 132
04 절제 보자기, 세한도, 차 156
05 정의 단군, 유관순, 흰소 178
06 초월 고수레, 솟대, 정화수 202
07 사랑 달항아리, 봉선화, 약손 222
08 중립성 담, 오동나무, 장독 242
09 자발성 명당, 복조리, 줄타기 262
10 수용 공무도하가, 조각보, 진달래꽃 280
11 이성 온달과 평강공주, 사랑방, 절 304
12 기쁨 마당, 복주머니, 부채 326
13 평화 엄마야 누나야, 정자, 풍경 344
14 깨달
‘헬조선’에서도 진정한 치유가 일어날 수 있을까?
- 나와 세상을 이루는 것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에서 벗어나기

우리는 흔히 ‘헬조선’이라는 말을 쓰고, 우리 민족의 기본 정서가 ‘한’이라 말하기도 한다. ‘헬조선’은 지옥을 뜻하는 ‘hell’과 ‘조선’의 합성어로 대한민국이 살기 힘들고 희망이 없음을 풍자하는 말이다. 내가 살고 있는 곳이 ‘지옥’이라니 생각만 해도 끔찍한 노릇이다. 비록 이 말이 힘든 심정을 대변하는 말이라 하더라도 몇 번 연거푸 발음하는 것만으로도 자괴감과 불행감이 따라온다. 이 땅에 더는 살고 싶지 않다는 말이 연이어 나올 것만 같다. 한 맺힌 삶은 ‘화’를 불러오고 심지어는‘화병’을 일으켜서 우리 민족의 대다수는 화병에 시달리고 있다는 식의 말을 하기도 한다.

우리 민족의 대표적인 정서가 ‘한’이라는 말이 무조건 잘못되었고 터무니없다는 말이 아니다. 다만, 그런 사실이 하나의 부분일 수는 있지만, 전부는 아니라는 것이다. 부분을 전체로 통틀어 칭하는 것은 맞지 않다. 게다가 ‘한’이라는 감정은 어느 특정한 민족이나 나라가 아니라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간이라면 누구나 갖고 있는 정서이다. 굳이 그 ‘한’을 우리나라 고유의 정서로 치부하는 것은 맞지도 않고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헬조선’이나 ‘한’이라는 말로 대변했지만, 그 외에도 우리 문화를 폄하하며 부르는 습관이 많다. 이러한 부정성은 집단적인 정신병리 증상을 부추길 수 있다. 따라서 나와 세상을 이루는 것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벗어나는 것은 부정적 인식을 그저 멈추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긍정적 인식의 불을 켬으로써 일어난다.

지금의 시대적 흐름은 병리적 현상을 더욱 심화시키는 상황으로 가고 있다. 이 세상은 이미 4차 산업혁명으로 진입했으며, 이는 인공지능으로 자동화와 연결성이 극대화되어 정보통신 기술의 융합으로 이뤄지는 차세대 산업혁명의 시대이다. 기계는 생활화되고 보편화되어가고 있으며, 일상생활 속에 깊이 침투되어 인간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