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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때로는 고슴도치 - 나무픽션 3
저자 아사노 아쓰코
출판사 나무를심는사람들
출판일 2021-07-07
정가 13,000원
ISBN 9791190275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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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1 거미줄 같은 구름
2 희미한 바람 소리와 향기
3 잔물결
4 숲의 왕국
5 나, 그리고 너
6 바람이 지나는 길
7 하늘의 별을 헤아리다
8 뜻밖의 풍경들
9 구름 사이로 보이는 하늘
10 귀와 눈과 입과 마음
11 알았던 것, 모르는 것
12 내일, 만나기 위해
13 고슴도치 이야기

옮긴이의 말
“세상의 색깔이 달라지는, 인생에는 그런 만남이 있다.”
- 어눌하고 소심하지만 생각이 깊은 스즈미
열일곱 살의 초여름을 향해 가던 어느 날, 스즈미는 전철에서 치한을 만나 봉변을 당하다가 같은 칸에 타고 있던 한 여학생에게 도움을 받아 간신히 상황을 모면한다. 이 친구가 바로 스즈미와 정반대의 성격을 가진 히로.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데 주저함이 없고, 눈빛도 말투도 날카로워 모든 것이 팽팽하게 긴장되어 있는 히로를 처음 만났을 때는 당황스럽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했다. 하지만 치한을 만난 일을 지각에 대한 변명으로 여기는 선생님들의 태도를 날카롭게 지적하는 히로를 보면서, 속마음을 드러내기를 주저하고 불편한 감정을 피하려고만 했던 자신을 돌아보며 용기를 내 자기가 느낀 감정을 솔직하게 전한다.
혼자가 될 수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답답할 만큼 조심스럽게 살고 있던 스즈미에게 히로는 새로운 세상이었다. 자신의 이야기를 진심으로 들어주고, 자기의 의견을 존중하고, 스즈미에게 재미있다고 말해 준 첫 번째 친구. 이제 스즈미는 히로 덕분에 자신 안에 언제든 타오를 수 있는 뜨거운 ‘심지’를 발견하게 된다.
“나는 바늘을 갖고 있다. 분노라는 작은 바늘을 소중하게 간직하고 싶다.”
스즈미는 새로운 친구를 만난 열일곱 살의 여름을 세상을 다른 색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된 때로 기억하게 될 것이다.

“왜 나는 좋은 게 좋은 거지, 하고 받아들여지지 않는 걸까.”
- 자신의 세계를 가진 당찬 히로
히로는 혼자 있는 걸 좋아하는 아이였다. 그림을 그리면서, 책을 읽으면서, 마당 귀퉁이의 개미 행렬을 보면서 혼자 중얼중얼 속삭이는 걸 좋아했다. 하지만 유치원에서 공벌레와 대화를 나눈 날, 엄마에게 “혼잣말하는 버릇, 꼴불견이야.”라는 말을 듣고 혼잣말을 마음속에 가두었다. 행복하지 않아도 행복해해야 하고, 즐겁지 않아도 즐거워해야 하는 세상이 잘 이해되지 않는 히로. 게다가 회사에서 괴롭힘을 당한 뒤 참기만 하다가 우울증이 생겨 폐인이 되어 버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