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머리에 |
인물 탐구의 매력 / 국가 환난의 극복을 위한 실마리 / 역사 연구의 가치
| 서문 |
왜 조선을 주목해야 하는가
새 시대를 열어간 선도자 [이성계]
전란 속에 뜬 별 / 유연한 정치 감각 / 고려의 외교 실패 / 위화도 회군 / 요동 정벌의 허실 / 불행한 말년
재상 중심 왕도정치를 꿈꾼 혁명가 [정도전]
불우했던 초기 관료 시절 / 여말 정치 투쟁의 선봉에 서다 / 신왕조 기반 형성 주도 / 비극적 최후 / 정도전이 제거된 이유 / 요동 정벌론의 실체
진정한 공직자의 사표 [황 희]
성공한 관리로서의 일생 / 타인을 우선 배려한 성품 / 강직하고 합리적인 공무 수행 / 원칙에 충실한 업무 자세 / 청빈의 대명사 / 시대에 부합하던 행복한 인물
천민 출신 천재 과학자 [장영실]
파격적인 관직 진출 / 천문 관측기구 제작 참여 / 기타 분야의 발명과 기여 / 납득되지 않는 역사에서의 퇴장
북방 개척의 선봉장 [김종서]
강직하고 성실한 공직 생활 / 국경지역 사령관으로 부임 / 본격적인 6진 개척 활동 / 고려사 편찬을 주도하다 / 천추의 한을 남기고
충절과 의리의 대명사 [성삼문]
집현전 학사가 되다 / 운명의 계유정난 / 단종 복위 거사의 실패 / 처참한 죽음 / ‘사육신’으로 역사에 남다
신념을 의지로 실천한 참된 지식인 [김시습]
총명하였지만 불행한 소년 / 분노와 회환의 방랑 생활 / 환속, 또다시 방랑과 죽음 / 김시습의 사상적 근저 / 불교와의 관계 / 김시습은 실패한 지식인인가?
수기치인 했던 개혁의 기수 [조광조]
엄격하고 단정한 성품의 소유자 / 강력한 개혁 추진 주도 / 구세력과의 첨예한 갈등 / 훈구 세력의 대반격 / 마침내 개혁의 기수가 꺾이다 / 조광조가 조선 사회에 던진 의미
조선 성리학의 대부 [이 황]
온유한 성품을 타고난 사람 / 사임과 복직이 반복된 관직 생활 / 본격적인 저술 활동 / 겸양하며 원칙에 충실한 성품 / 이황의 철학과 사상
우리는 어떤 모습의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일까? 그것은 어린 시절부터 부단히 몰두해 온 문제이기도 하면서, 장성한 이후에는 현실적 삶에 매몰된 채 잊고 살았던 인생의 본질적 의미에 대한 물음이다. 그런데 이러한 근본적 의문에 새삼스럽게 집착할 수밖에 없는 것은 저자 개인의 고단한 인생여정 때문만은 아니다.
사면이 꽉 막혀 숨쉬기조차 어려운 현실적 장애는 우리 시대의 누구에게나 던져져 있는 과제이다. 비단 이것은 지금의 경제적 고통스러움만을 지칭하는 것은 아니다. 어찌할 수 없는 질병으로 신음하게 되는 것을 비롯하여 인생사에는 풀리지 않는 수많은 난관들이 우리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 그럴 때 우리는 주저앉아 피곤한 삶을 소모시키면서 보낼 것인가, 아니면 소득이 없더라도 새로운 출구를 향하여 자꾸만 미지의 세계로 줄달음쳐야 되는가 하는 선택의 문제에 봉착하게 된다.
저자는 생각한다. 아무리 미물일지언정 이 세상에 존재 의미가 있는 것처럼 인간 누구나 태어나 살아가게 되는 이유가 있다고. 또한 신이 던져준 이 문제에 우리는 주저하지 말고 달려나가서 헤매더라도 소명의 길을 끊임없이 찾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그리고 그 길만이 우리에게 주어진 삶을 존중하는 최소한의 자세라고.
그런데 우리에게 던져진 소명이 과연 무엇일까? 이것은 ‘어떻게 살아야 할까?’를 다른 시각에서 본 물음이다. 그것을 모르기 때문에 인생이 답답한 것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막연하나마 가야 할 길을 알기 위해 다른 사람의 사는 모습도 살펴보게 되고, 과거와 역사에서 그 해답을 찾으려고 노력하기도 한다. 그 두 가지 관점을 집중시킨 것이 바로 이 책의 집필 의도이다.
혹자는 말할 수 있다. 세상은 섬광같이 발전해 가는데 과거를 살펴서 무슨 해답을 찾을 수 있느냐고. 그러나 아무리 세상이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근원적 이치는 반드시 있다고 믿는다. 즉 만물의 생성, 발전, 몰락이 시대에 따라 다른 모습처럼 비치지만 당시마다의 포장된 형태를 벗어나서는 결국 동일한 순환구조를 가지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