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5
1. 왜 비행사가 되었나? 11
기옥, 이름을 찾다 12/비행사를 꿈꾸다 19/독립운동을 준비하다 27/독립운동을 시작하다 31/감옥에 갇히고 고문당하다 40/20개 도시에서 독립운동을 하다 44/중국으로 망명하다 49
2. 비행사가 되어 하늘을 날다 53
상하이에서 새로 시작하다 54/안창호, 노백린과의 만나다 57/어린 학생들과 공부하다 61/비행사가 되는 길을 스스로 찾다 66/윈난항공학교에서 비행기를 만나다 72/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비행사가 되다! 76
3. “비행기로 조선총독부를 폭파하겠으니 비행기를 사 주십시오!” 83
비행기, 그리고 그림의 떡 84/서왈보의 선전 비행과 죽음 88/기옥과 상정 결혼하다 91/중국 하늘을 정복하는 조선의 용사 93/중국의 분열과 다물비행단 95/비행기 안에서 기총소사를 하다 100
4. 선전 비행을 준비하다 107
윤봉길 의사, 일본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다 108/기옥, 선전 비행을 준비하다 114/10년간 총 1,300시간을 비행하다 121/지금은 남의 땅,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126/중일전쟁과 난징 대학살 130/독립운동과 부인회 활동 132
5. 새로운 시대, 교육으로 준비하다 139
드디어 해방의 날이 오다 140/서울로, 조국의 품으로 돌아오다 142/새로운 길을 날다 146
화려하지 않지만, 큰 울림이 있는 책
이 책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비행사인 권기옥(1901~88의 삶을 그린, 아이들을 위한 ‘권기옥 전기’이다. 그런데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비행사는 박경원’이라는 왜곡된 사실이 여전히 사실인 양 떠돌아다닌다. 안타깝게도 권기옥 지사의 삶을 들려주는 어린이책은 5종도 채 안 된다. 그래서 올바른 역사와 사실이 자리 잡는 데 도움이 되고, 더 많은 ‘권기옥’ 책이 출간되기를 바라며 또 한 권의 ‘권기옥 전기’를 내놓는다.
권기옥은 우리나라 여성 독립운동가로서 우리의 역사에 자랑스러운 발자취를 남긴 인물이다. 여성으로서 비행사가 되기 위해 스스로 헤쳐나갔던 그의 여정은 감동적이다. 비록 실현하지는 못했지만, 비행기를 몰고 가서 조선총독부와 일본 왕궁을 폭파하고 싶다는 그의 꿈이 허무한 메아리가 아닌 큰 울림을 주는 것도 이 때문이 아닐까 싶다.
저자는 권기옥이라는 인물을 여성이라는 측면과 함께, ‘오로지 나라를 되찾겠다는 일편단심으로 청춘과 열정을 바쳐 독립운동을 한 비행사’의 모습으로도 들려준다. 또 그림작가는 다른 책에서는 볼 수 없는 자신만의 독특한 색깔로 지나치게 화려하지 않게, 창공을 화려하게 수놓았던 권기옥의 이야기를 그려냈다. 독립운동가를 지나치게 영웅적으로 미화하거나 범접할 수 없는 비범한 인물로 묘사하지 않고, 권기옥의 삶을 뒤에서 따라가며 들려주듯 담담하게 보여준다. 이 책은 ‘두레아이들 인물 읽기’ 아홉 번째 책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비행사는 박경원이 아니라 ‘권기옥’
2017년에 국내 유일의 여성사박물관인 국립여성사전시관이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비행사를 친일 행적이 있는 박경원이라고 소개하는 전시를 해서 논란을 빚은 적이 있다. 국가보훈처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비행사는 독립운동가 권기옥 지사라고 공식적으로 발표한 상황이어서 더 논란이 되었다. 비행사가 된 시기를 봐도 사실관계조차 틀렸다는 것을 잘 알 수 있다. 권기옥 지사가 중국 윈난항공학교 1기생으로 졸업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