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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춘향전 - 보리 어린이 고전 8
저자 신현수
출판사 보리(주
출판일 2021-07-12
정가 12,000원
ISBN 97911631420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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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말
머리말

봄 향기 광한루에 가득하고
고운 모습 아른아른
어화둥둥 내 사랑이야
설운 이별 어이할꼬
춘향을 불러들여라!
일편단심 굳센 절개, 매를 친들 변할쏘냐
큰칼 쓰고 옥에 갇혀
몽룡, 어사또가 되다
거지꼴로 찾아온 임일지라도
암행어사 출또요!
재미와 함께 생각할 거리를 품은 이야기

《춘향전》은 변학도라는 사또를 내세워 백성들을 괴롭히는 탐관오리를 고발합니다. 죄 없는 사람을 함부로 옥에 잡아 가두고, 지아비가 있는 여염집 아낙에게 눈독을 들이며, 관아 곳간을 털어 생일잔치를 벌이는 모습을 통해 벼슬아치의 나쁜 짓을 낱낱이 보여 줍니다.
그런가 하면 춘향을 통해 굳센 의지와 용기로 불의와 억압에 무릎 꿇지 않고 자기 것을 지켜 내고야 마는 당찬 여성의 모습을 보여 줍니다. 죽음을 무릅쓰고 변 사또의 횡포에 당당하게 맞서며 그를 엄히 꾸짖기까지 하는 춘향을 보노라면 너무나 통쾌해서 눈물이 날 정도입니다. 반대로 어사또가 되어 돌아온 몽룡에게 혼쭐이 나는 변 사또의 구질구질한 꼴을 보노라면 손뼉을 치고 싶을 만큼 속이 후련해집니다.
아울러 일반 백성들이 양반을 조롱하는 모습이 곳곳에 그려져 있어 재미를 더합니다. 방자가 조금도 꿀리지 않고 주인인 몽룡을 대하는 모습이나, 어사또가 된 몽룡이 남원으로 내려오는 길에 농부나 아낙들한테서 양반 흉을 듣는 모습이 그러합니다. 겉으로는 어쩔 수 없이 양반을 떠받들면서도 속으로는 우습게 여겼던 백성들의 속마음을 이야기하고자 했던 것입니다.

지금 읽어도 재미있는 고전!

오랜 옛날부터 사람들은 이야기와 노래를 즐겼습니다. 많고 많은 이야기와 노래 가운데 여러 사람들 사랑을 듬뿍 받아 으뜸으로 꼽히는 것이 있습니다. 다시 말해 옛사람이 만든 문학 작품의 대표 또는 본보기라고 할 만한 것이지요. 이런 것을 우리는 흔히 고전이라고 합니다. 나라마다 겨레마다 고전이 있습니다. 그래서 고전을 보면 곧 그 나라와 겨레의 삶과 생각을 엿볼 수 있지요. 옛사람들 삶과 생각은 오늘을 사는 우리의 뿌리입니다. 따라서 고전을 읽는 것은 우리가 누구인가를 알아내는 첫걸음입니다. 우리가 마땅히 우리 고전을 알아야 하는 까닭이 여기에 있습니다. 하지만 고전이라 하더라도 이야기는 어디까지나 이야기입니다. 한편의 소설을 읽듯이 주인공이 이끌어 가는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