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지! 금지! 아이들에게 너무나 익숙한 말
규칙은 필요합니다. 때와 장소에 따라 해도 되는 행동과 해서 안 되는 행동은 있으니까요. 하지만 너무나 과도한 간섭과 규제, 이해할 수 없는 규칙은 반발을 불러일으킵니다.
<두 마리 당장 빠져!>에는 권위적인 새가 한 마리 등장합니다. 나무를 지키고 규칙을 지키는 ‘지킴새’이지요. 지킴새는 나무에 오르는 새들의 모습과 행동을 규칙에 따라 하나하나 통제합니다. 머리카락의 길이도 제한이 있고, 뛰기나 노래 부르기도 금지지요. 나무에 오를 수 있는 수가 차자 지킴새가 다른 새들을 돌려보내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 하지만 이게 웬일, 나무 위에서 두 마리의 새가 태어나 100마리가 102마리가 됩니다. 규칙이 깨진 것이지요. 지킴새는 분노해 당장 빠지라며 그물을 들고 오지만, 오히려 다른 새들이 힘을 합쳐 지킴새를 내쫓습니다.
이 상황은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합니다. ‘노키즈존’이라는 이름으로 아이들의 출입을 금지하는 가게들이 있지요. 가게 출입만이 문제일까요? ‘~하면 안 돼!’하는 목소리는 아이들에게 너무나 익숙한 말입니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얼마나 자유를 주고 있을까요? 아이들이 하고 싶은데도 위한다는 명목으로 막아서는 일은 꽤 많습니다. 그렇기에 아이들은 지킴새를 내쫓는 장면을 보며 후련함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반면 나뭇가지에 있던 새들의 반응은 어른들을 되돌아보게 만듭니다. 새들은 규칙이 싫어도 나무에 오르기 위해 꾹 참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아기새를 내쫓으려는 지킴새에게 반발합니다. 나의 부자유보다도 더 어리고 약한 아이를 위해 권위에 대항하는 것이지요. 우리 사회를 돌아볼까요? 새들처럼 아이가 부당한 대우를 받았을 때 어른이, 사회가 나서고 있나요?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는 어른들은 <두 마리 당장 빠져!>를 읽으며 현재 우리 사회를 되돌아볼 수 있을 것입니다.
● 그럼에도 규칙이 필요한 이유
과한 규칙은 반발이 옵니다. 그렇다면 자유는 어떨까요? 무조건적인 자유가 해답이 될까요? 애초에 규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