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오늘의 음식’이 건네는 특별한 질문들
1부 오늘의 식탁을 생각하다
그런 미래가 와도 괜찮을까_배달 앱과 음식의 미래
먹방 인기에 대한 한탄과 찬탄 사이에서_먹방에 숨겨진 과학
레스토랑 평가 믿을 만한가_레스토랑 평가 사용법
가장 인기 있는 다이어트, 전문가가 선정한 최악의 다이어트_키토제닉 다이어트
요리는 인류가 가장 오랫동안 공유한 과학이다_달고나 커피의 과학
줄 서서 먹는 ‘당’_흑당버블티의 인기
모순 가득한 음식, 초콜릿_욕망의 초콜릿
미식가 아저씨들이 귀담아들어야 할 격언_치즈닭갈비와 과학
호빵은 동시에 여러 시대를 살고 있다_골라 먹는 호빵
반려동물 음식을 고를 때 기억해야 할 것들_반려동물의 음식과 건강
기능성 음료 권하는 시대_기능성 음료의 기능
발효종 빵을 즐길 이유_천연 발효종 빵의 과학
과학이 가져온 고기_식물성 대체육의 이모저모
2부 거짓은 그럴듯해 보여도 거짓이다
음식으로 면역력을 키워 바이러스를 이겨낸다는 믿음_음식과 면역의 관계
집밥을 먹으면 더 건강해질까?_요리와 건강의 상관관계
그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따를수록 내 지갑은 더욱 얇아진다_클린이팅의 진실
따뜻한 국물에 대한 갈망과 건강 뉴스 사이에서_국물 음식과 건강
엉터리 건강 뉴스는 수명이 길다_얼린 음식과 건강
구운 고기 1인분은 담배 700개비만큼 해로울까?_고기를 익히는 법과 건강
살 안 찌는 마법의 식사법을 찾아서_간헐적 단식과 저탄고지 다이어트의 허실
프랑스 음식을 많이 먹으면 프랑스 여자라도 살찐다_프렌치 패러독스의 역설
식품 사기 전성시대_수제 식품의 진실
3부 음식은 사회를 반영한다
다송이는 정말 한우 채끝살 짜파구리를 좋아했을까?_영화 〈기생충〉 속 짜파구리의 사회적 의미
혼자 먹는 동안이라도 절대적으로 혼자인 사람은 드물다_혼밥과 건강
괴식은 그 음식을 먹지 않는 사람에게만 괴식이다_괴식과 맛의 과학, 그리고 건강
그날의 평양냉면이 천하일미였던 까닭_음식의 사회성으로 본 평양냉면 논
가벼운 한 끼에 숨어 있는 특별한 질문!
새로운 시각으로 ‘오늘의 식탁’을 탐구하다
오늘날 음식의 세계는 다양하고 복잡하다. 배달 앱으로 음식을 주문하고 유튜브 먹방을 보면서 혼밥을 즐긴다. 바쁜 생활 속에서도 발효종 빵을 직접 만들기도 하고 인스턴트커피를 수백 번 휘저어 거품 낸 달고나 커피를 마신다. 디저트를 밥 대신 먹기도 하고, 비건을 추구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맛이 궁금해서 식물성 대체육을 찾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음식을 보는 관점은 여전히 건강과 맛에 한정되어 있다. 먹방 동영상은 건강에 해롭다며 규제를 먼저 생각하거나, 혼밥 하는 사람은 비만이나 우울증 위험이 높다며 인과관계와 상관관계를 구별하지 않은 결론을 내린다. 또한 편의점 디저트는 몸에 나쁘고 호텔 딸기 뷔페는 좋은 음식이라는 편견에 빠지기도 한다,
정재훈 약사는 같은 현상이라도 다른 관점에서 바라본다. 예를 들어, 먹방을 즐기는 세태에 한숨 쉬는 대신, ‘왜 사람들은 먹방을 좋아할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또한 먹방은 과식을 불러와 건강에 해롭다는 통념을 각종 연구자료를 통해 직접 따져본다. 호주 매쿼리대 연구에 의하면 똑같은 에피소드를 2번 볼 때보다 각기 다른 에피소드를 볼 경우 간식 섭취량이 14% 감소했다. 우리의 생각과는 달리 내용에 집중해서 볼수록 (적어도 시청 중에는 음식 먹는 시간이 줄어들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또한 먹방 인기의 밑바탕에는 과학적 사실이 숨어 있기도 하다. 인간 두뇌의 뛰어난 감정 조절이 없었다면 먹방 시청은 불가능하다.
“사실 먹방을 즐긴다는 것은 인간만이 지닌 놀라운 특성에 기반한 행동이다. 내가 아닌 다른 개체가 뭔가를 먹고 있는데, 그저 지켜보면서 즐기기만 하는 건 다른 동물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 우리는 함께 모여 식사를 하는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이다.”
_ 27쪽 <먹방 인기에 대한 한탄과 찬탄 사이에서> 중에서
저자는 과학, 역사, 심리학, 미학 등 다양한 학문을 넘나들며 우리가 자주 접하는 음식에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