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내가 준 약에 무슨 짓을 했지?
영롱한 방울 소리를 따라가면 만날 수 있는,
소원을 이루어 주는 아주 특별한 한약방!
사랑에 빠진 친구를 지켜보는 일이란 재미있으면서도 걱정되는 일이지요. 이런 때 누군가 내 앞에 뿅 하고 나타나 친구의 사랑을 이루어 주거나, 곤란한 상황을 해결해 준다면 얼마나 반가울까요?
등에는 나무 상자를 짊어지고, 분홍 수염은 쫑쫑 땋아 내리고, 엷은 갈색 저고리에 우산처럼 커다란 밀짚모자를 쓴 모모 씨는 사람들의 이런저런 고민을 해결해 주기 위해 방방곡곡 마을을 찾아다닙니다. 모모 씨가 울리는 맑고 아름다운 방울 소리는 고민을 가진 사람들만 들을 수 있지요. 홀린 듯 신기한 방울 소리를 따라가면 은빛 방울을 흔드는 모모 씨를 만날 수 있습니다. 자신을 찾아온 사람들에게 모모 씨는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특별한 한약을 지어 줍니다.
하지만 세상에 공짜는 없는 법! 모모 씨의 한약은 어려운 일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줄 뿐, 내가 벌인 잘못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나 자신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게다가 모모 씨의 약으로 허튼 짓을 했다가는 상상도 못 했던 곤란에 빠질지도 모릅니다!
친구의 사랑을 방해하지 말 것, 함부로 모르는 길로 다니지 말 것, 내 몸은 내가 잘 관리할 것……. 이번에도 모모 씨가 들려주는 이야기들을 따라가다 보면, 너무나도 익숙하지만 지키지 못했던 삶의 중요한 규칙들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만약 해결할 수 없는 곤경에 처했다면, 마음을 다해 잘못을 뉘우치고 겸허하게 자신의 잘못을 반성해 보기로 해요. 그러면 반드시 또 다른 기회가 찾아올 것입니다. 딸랑 딸랑 딸랑, 모모 씨의 방울 소리와 함께 말이지요.
복숭아 색 수염을 기른 한약방 할아버지, 모모 씨
투덜투덜 불만은 많지만 은근히 잔정 많은 용의 신, 아오지
사이가 좋은지 나쁜지 알 수 없는 ‘콤비’가 펼치는 이야기들
맛있는 음식을 너무너무 좋아하는 모모 씨는 ‘십이지신’의 피로를 풀어 줄 약재를 찾아 여러 마을을 돌아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