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물이 나면 흘리고, 충분히 울게 기다려 주었으면
우는 사람을 보면 아이든 어른이든 “울지 마.”, “괜찮아, 그만 울어.” 등의 말로 위로하는 경우가 많다. 감정을 다독여 주고 싶은 마음, 속상하고 슬픈 감정을 얼른 딛고 일어나길 바라는 마음에서 하는 위로라는 걸 알지만 사실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아니, 오히려 방해가 될 수도 있다. 감정은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수돗물처럼 기계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무엇이 아니다. 그러니 억지로 눈물을 그치게 하면 역효과가 날 수 있다. 그 사람이 왜 우는지 마음을 들여다보고 기다려 줄 필요가 있다. 울고 싶은 마음, 저도 모르게 눈물이 흐르는 이유를 공감해 주면 대부분은 스스로 감정을 잘 추스른다. 한바탕 울고 나면 마음이 진정되는 효과도 있다. 그런데 특히 우는 아이를 바라보는 부모 입장에서는 이것이 꽤 어렵다고들 이야기한다. 아이의 감정을 들여다보는 연습이 덜 되어서일 수도 있고, 그때그때 처리해야 할 일들이 많아서일 수도 있다. 또 요즘은 많이 달라졌지만 예전에는 ‘맏이니까 항상 씩씩해야지.’, ‘남자는 우는 거 아니야,’ ‘어른이 울면 쓰나.’ 같은 말로 감정 조절에 엉뚱한 스위치를 달아 버리는 일도 많았다. 이제 눈물이 나면 실컷 울기도 하고, 편안히 감정을 추스르는 여유를 가져 보는 것이 어떨까.
?? 복잡한 감정들로 이루어진 눈물, 자연스러운 감정의 산물로 이해해야
기쁨, 분노, 행복, 슬픔, 혐오, 공포 등을 비롯해 감정은 훨씬 더 복잡한 모습으로 우리 곁에 존재한다. 어느 때는 내면에 숨어 있다가 어느 때는 밖으로 표출되기도 한다. 기쁨, 행복감은 사람이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지만 지나친 낙관주의는 성급한 판단을 부를 수 있다. 슬픔은 에너지를 고갈시킬 수 있지만 잠시 쉬어 가면서 주변을 돌아보는 기회를 주기도 한다. 혐오, 공포 같은 감정은 위험을 인지하고 상황에 알맞게 대처하도록 도와주지만 과도할 경우 치료를 받아야 하고 인격 형성, 인간관계를 그르칠 수 있다.
눈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