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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근대 불교 인물 열 - 근대한국학 대중 총서 3
저자 연세대학교 근대한국학연구소 인문한국플
출판사 세창출판사
출판일 2021-05-31
정가 19,000원
ISBN 979116684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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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간사

서문

경허, 한국 선불교를 중흥시키다 _ 지혜경

박한영, 근대 지식인들의 멘토가 되다 _ 지혜경

백용성, 실천불교를 시작하다 _ 지혜경

한용운, 님을 향해 치열하게 살다 _ 지혜경

박중빈, 새로운 불교를 창시하다 _ 지혜경

최남선, 조선 불교의 정체성을 탐구하다 _ 지혜경

백성욱, 성속(聖俗을 넘나들다 _ 성청환

김법린, 역사의 중심에서 시대와 함께하다 _ 성청환

김일엽, 신(新여성에서 대선사(大禪師가 되다 _ 성청환
근대의 혼란기에 선 인물들, 불교를 만나다

“바른 것을 북돋우고, 재능이 뛰어나며, 자신에게 주어진 때를 잃지 않고, 천하에 공명을 세우는 사람들을 위해 열전을 짓는다.”

사마천은 자신이 ‘열전’을 지은 이유를 이렇게 말했다. 그리고 이러한 사람들을 위해 사마천이 지은 열전은, 그들의 삶을 통해서 우리가 어떠한 삶을 좇아야 하는지를 가르쳐 준다. 세상에 내던져진 인간은 정체성의 혼란을 겪기 마련이다. 그리고 이러한 개인적 혼란이 세상의 혼란과 만나게 되면 어떤 삶을 살아야 할지 선택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문제가 된다. 물론 세상이 안정기일 때 우리가 어떠한 삶을 살아야 하는지 명쾌할 것이다. 그러나 세상이 혼란기일 때 우리는 어떠한 삶을 살아야 할까? 이 책은 우리에게 근대의 혼란기를 살아간 9명의 인물들의 삶을 펼치고 있다. 근대의 혼란 속에서 이 인물들은 불교와 관련을 맺으며 자신의 길을 걸었다. 어떤 이는 선불교를 중흥시키고, 어떤 이들은 불교를 개혁하였다. 어떤 이는 불교의 정체성을 탐구하는가 하면, 어떤 이는 불교 교리를 바탕으로 아주 새로운 종교를 창시해 냈다. 학자의 길과 투사의 길은 때로는 하나의 길이 되기도 했다. 그리고 어떤 이의 길은 변절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많이 휘기도 했다. 분명한 것은 이들의 자취가 선명히 남아 우리에게 9개의 길을 보여 주고 있다는 것이다.

9개의 길이 가리키는 길, 수행(修行 혹은 수행(遂行

9개의 길이 보여 주는 삶을 하나로 묶자면 어떤 말이 잘 어울릴까? 그것은 분명 ‘수행’일 것이다. 그것이 수행(修行이었든, 수행(遂行이었든 이 책의 인물들은 모두 수행하는 삶을 살았다. 물론 대부분은 그 둘을 함께하며 살았다. 경허는 끊겼던 선맥을 잇고 제자들을 가르쳐 한국 선불교를 중흥시켰다. 그의 무애행은 때로는 주변을 혼란스럽게 할 정도였으나, 그 시대의 혼란을 생각해 보면 아주 잘 어울리는 한 쌍일 것이다. 박한영은 불교인들을 넘어서 근대 지식인들의 멘토가 되어 근대 한국의 지식계에 크게 기여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