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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용서의 자격 : 살인자의 아들이 된 한 소년의 고해 - 탐 청소년 문학 26
저자 이토 미쿠
출판사 탐(토토북
출판일 2021-06-30
정가 12,000원
ISBN 97889649644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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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자의 가족에게는 아무런 죄가 없으나 이들은 이제 어제와 다를 것 없는 오늘을 기대할 수 없고, 기대해서도 안 된다. 미처 생각해 본 적 없는 가해자 가족의 고통을, 열여섯 살 소년 료헤이의 담담한 독백으로 풀어 놓았다.
_옮긴이의 말에서


“미안하다고 말하려면 용기가 필요하대.”
나의 세상을 뒤바꿔 버린 아빠를 용서할 수 있을까.
내가 포기하려 한 사람들에게 용서를 구할 수 있을까.

평소와 다름없는 아침, 느닷없이 경찰이 들이닥쳤고, 경찰서에 조사받으러 간 아빠는 돌아오지 않았다. 아빠의 죄명은 살인. 아빠는 그럴 사람이 아니라고, 만약 사실이라도 사고였을 거라고 믿고 싶지만, 아빠는 아무런 말없이 가족과의 면회를 거부할 뿐이다. 대문 앞에는 ‘살인자의 집’이라고 쓰인 협박장이 붙고, ‘가해자의 집’을 취재하려는 기자들이 마을을 들쑤시고 다니기 시작한다.
그렇게 열여섯 살 소년 료헤이는 ‘살인자의 아들’이 되어 버렸다. 하루아침에 사는 곳도, 학교도, 성도 바꾸고, 많은 것을 버리고, 겁에 질린 채로 숨죽여 살아가야 한다. 아무리 고통스러워도 그 고통조차 마음껏 드러낼 수 없다. 친구들에게도 비난 받게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료헤이는 자신의 아빠처럼 아무런 말없이 친구들 곁을 떠나는데…….
전학 간 새 학교에서, 또 다른 가해자의 가족인 동급생 도다카가 괴롭힘 당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료헤이는 그녀가 주변의 냉혹한 시선을 이겨 낼 수 있기를 진심으로 응원한다. 그리고 자신 또한 ‘용서’의 의미를 되새기며 세상에 나아갈 용기를 내어 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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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에서

본문 내용모두 걱정하는 척일 뿐이다. 진심으로 걱정한다면 사람들 앞에서 폭로하듯 말하지 않을 거다. 아무리 형제라도 저마다 다른 인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완전히 다른 사람인 거다.
나도…….
나는 아빠의 아들이다. 사람을 죽인 사람이 나의 아버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