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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하룻밤에 읽는 한국 근현대사 (큰글자책 (개정판
저자 최용범 외공저
출판사 페이퍼로드
출판일 2021-06-25
정가 35,000원
ISBN 97911904755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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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1장 근대 사회의 전개
임상옥, 홍경래, 그리고 흥선대원군 13
승리의 대가가 너무 컸던 두 번의 작은 전쟁 19
최익현, 도끼를 짊어지고 대원군 축출에 앞장서다 25
후발 제국주의 국가에 당한 최악의 개항 28
어느 쪽도 성공할 수 없었던 노선 사이의 갈등 33
민씨 척족의 부정과 부패가 불러온 임오군란 39
개화파의 몰락을 가져왔던 3일 천하 45
민중 속으로 동학이 불같이 전파되다 53
위대한 패배, 동학농민전쟁 61
떠밀린 절반의 개혁 68
민비 시해사건의 진실 73
고종, 궁녀용 가마를 타고 러시아 공사관으로 피신 76
절반의 성공, 절반의 실패 79
아, 대한제국 86
일제 36년을 견디게 한 위대한 패배 91
우리 민족이 못나서 국권을 상실했는가? 98
허가서 한 장으로 횡재 잡은 외국의 수완가들 104
금연하고 반찬값 아껴 일제의 빚을 갚자 111
노비도 인간이다 118
장죽 대신 궐련, 숭늉 대신 커피 123
의병은 왜 철도와 기차를 파괴하려 했을까? 129
열독자가 수십만을 넘었던 『독립신문』 136
국가보다 민간 주도로 설립된 학교 143
이완용의 비서, 이인직이 최초의 신소설을 쓰다 149
일본의 한국인 무기 소지 금지로 호환虎患에 시달린 한국인들 155

2장 일제 식민통치와 민족 독립운동
이미 뺏긴 나라, 식민시대 공식 개막하다 159
즉결 처벌이 ‘매질’인 무단통치 시대 166
민족개조론을 탄생시킨 문화통치 172
전장에 나간 조선인은 누구에게 총구를 돌릴 것인가? 177
식민지 약탈을 위한 핵심 프로젝트, 토지조사사업 183
회사 한번 잘못 세우면 5년 동안 감옥살이 189
조선 농민이 일본의 호구인가 192
조선을 경제옥쇄작전으로 내몰다 197
비밀결사에 의해 주도된 국내의 독립운동 203
정답은 무장 독립군 208
3.1운동 아시아독립운동의 모델이 되다 214
대한민국 임시정부, 민주공화제를 선포하다 224
민족운동의 백가쟁명 시대 230
좌우합작투
<책속으로>

살벌한 현장을 헤치고 간 끝에 매켄지가 만난 의병은 초라한 누더기 한복을 입고 피로에 찌들었지만 의연함만은 잃지 않고 있었다. 그러나 의병이 지닌 무기라야 총신에 녹이 잔뜩 낀 조악한 구식 총이거나 그만도 못한, 총알이 나가지도 않는 장난감 같은 총 정도였다. 한 젊은 의병은 매켄지에게 자신
의 결의를 이렇게 밝히고 있다. “우리는 어차피 죽게 되겠지요. 그러나 좋습니다. 일본의 노예가
되어 사느니보다는 자유민으로 죽는 것이 훨씬 낫습니다.”
- ?일제 36년을 견디게 한 위대한 패배? 중에서

이듬해인 1905년 을사늑약을 강제로 체결한 일본은 통감부를 설치하고 초대 통감에 이토 히로부미를 파견했다. 이토는 “조선의 안전과 부원富源 개발에 차관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며 또다시 1,000만 원이란 거액을 연 6.5퍼센트의 이율로 들여왔다. 그것도 사채를 쓰는 것처럼 소개료 100만 원을 빼, 조선에 들어온 돈은 900만 원뿐이었다. 이러한 차관은 조선 정부가 필요해 들여온 것이 아니었다. 조선을 병합하려는 일본의 치밀한 계획 아래 식민지화에 필요한 자금이었다.
- ?금연하고 반찬값 아껴 일제의 빚을 갚자? 중에서

우리나라 근대문학의 효시가 된다는 이 소설의 작가 이인직은 사실 이완용의 비서로서 한일병합을 추진하는 비밀공작을 수행했던 인물이었다. 관비유학생으로 1900년부터 3년간 동경 정치학교에서 공부한 뒤 러일전쟁 당시 일본 육군성 한국어 통역생으로 종군한 바도 있다. 1906년에는 대표적인 친일파 조직인 일진회一進會 기관지 『국민일보』의 주필을, 1907년에는 친일신문인 『대한신문』의 사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애국계몽 시기에 철저히 친일파의 길을 걸었던 인물이었던 것이다.
- ?이완용의 비서 이인직이 최초의 신소설을 쓰다? 중에서

그 결과 조선의 삼림은 크게 황폐화되었다. 1912년만 해도 전체의 70퍼센트에 이르는 산들이 울창한 숲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오래지 않아 보기 흉한 민둥산이 우후죽순처럼 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