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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눈을 감아야 보이는 세상 - 장애공감 그림책 (양장
저자 로저 올모스
출판사 한울림스페셜
출판일 2021-07-15
정가 15,000원
ISBN 9788993143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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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다’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도록 돕는 그림책
“나는 보기 위해 눈을 감는다.” 후기 인상파의 대표적인 화가로 현대미술에 큰 영향을 끼친 폴 고갱이 한 말입니다. 고갱은 눈을 감으면 단순히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닌 더 많은 것들을 느낄 수 있다고 했죠. 유명한 화가의 말을 빌어 오지 않더라도 사람들은 이미 알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눈을 감으면 우리를 둘러싼 것들이 훨씬 섬세하고 선명하게 느껴진다는 걸요. 아름다운 음악을 들을 때나 향기로운 꽃 냄새를 맡을 때 자기도 모르게 눈을 감는 걸 보면 말이에요.
눈을 감으면, 눈을 뜨고 있을 때는 별로 개의치 않고 지나쳤던 감각들로 세상을 인식하게 됩니다. 이 책의 주인공 루치아가 학교 가는 길에 마주치는 풍경이며 사람들을 소리로 냄새로 손끝의 감촉으로 느끼는 것처럼요. 《눈을 감아야 보이는 세상》은 눈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세상과 소통하는 루치아를 통해 ‘본다’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도록 돕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저마다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듯, 장애 역시 사람을 서로 같지 않게 하는 여러 특징 가운데 하나라는 걸 보여 주죠. 우리는 모두 다 조금씩 다르지만 똑같이 소중하고 똑같은 권리를 가지고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시각장애인이 느끼는 세상을 그림책에 담아내다
그동안 동물 복지, 환경 보호 등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갖고 꾸준히 자신의 목소리를 내온 로저 올모스는 이 책에서 시각장애인이 느끼는 세상을 특유의 표현력과 섬세한 감수성으로 신비롭게 그려 냈습니다. 개발도상국 장애인의 인권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힘쓰는 국제 인도주의 단체 CBM(Christian Blind Mission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죠. 로저는 눈이 보이지 않는 사람의 세계를 간접적으로나마 느껴 보려고 시각장애인의 이야기를 다룬 책과 다큐멘터리 영화를 보는 한편 시각장애인을 만나 생생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눈을 가리고 진흙으로 자화상을 만들어 보기도 했고요. 그러고는 오랜 시간 조사하고 체험한 나름의 결과를 이 책 《눈을 감아야 보이는 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