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1장 _ 맑스의 발견과 프로이트의 발견
이론적 반(反-인간주의와 반(反-심리주의
프로이트로의 회귀로부터 함양된 맑스로의 회귀
2장 _ 이데올로기, 무의식, 그리고 주체에 대한 질문
이데올로기 이론과 무의식 이론
이데올로기와 주체의 구성
결론
참고문헌
찾아보기
정신분석 이론의 프리즘을 통해
알튀세르의 주요 개념을 재검토하다!
알튀세르는 이데올로기 이론을 구축하는 데 있어 맑스와 프로이트에 대한 독해를 어떻게 교차시켜 왔을까. 근대 철학 및 스피노자 철학 전문가이며 주체성의 문제, 심적·육체적 개인화의 문제를 지속적으로 연구해 온 저자 파스칼 질로는 『알튀세르와 정신분석』을 통해 알튀세르와 정신분석의 관계를 이론적 차원에서 검토한다. 이 검토에는 60년대 당시 프랑스 사회의 지적 분위기나 우리가 “구조주의”라고 부르는 사유의 운동이 반영되어 있다. 알튀세르의 맑스로의 회귀와 라캉의 프로이트로의 회귀를 결합시킨 이 연구는 알튀세르가 맑스로부터 그 잠재적 철학으로서 끌어낸 근본 개념들, 예컨대 중층결정, 징후적 독해, 구조적 인과성의 개념을 새로운 관점에서 읽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맑스주의와 정신분석의 교차점에서 바라본
이데올로기 이론의 구성
알튀세르의 정신분석 수용은 우선 방법론의 측면에서, 다음으로 내용의 측면에서 이해될 수 있다. 우선 그는 프로이트로의 회귀라는 라캉의 태도를 선취한다. 라캉에게 회귀의 의미는 이제껏 드러나지 않았던 과학성을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에서 읽어 내겠다는 주장을 함축한다. 알튀세르는 그런 라캉의 태도를 자신의 맑시즘 독서에 적용시킨다. 즉 알튀세르가 밝히고자 한 것은 바로 맑시즘의 ‘과학성’이다.
내용의 측면에서 알튀세르는 맑스의 이론을 재독해하기 위해 정신분석의 여러 이론들을 도입한다. 알튀세르의 사유는 ‘맑스로의 회귀’라는 전반적인 프로그램의 틀 자체 안에서 정신분석에 의해 양분을 얻은 것으로 나타나며, 구성적으로는 ‘프로이트’와 ‘라캉의 프로이트 독해’라는 이중적 참조로 특징지어진다. 알튀세르는 중층결정이나 구조적 인과성과 같은 자신의 몇몇 기본 개념들을 정신분석에서 빌렸음을 분명하게 내보인다. 이 개념들은 알튀세르의 주요 저작인 『마르크스를 위하여』와 『자본론을 읽는다』 안에 도입된 맑시즘과 역사적 유물론의 재독해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