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 작품 해설
계절 따라 산과 들을 뛰놀았던 우리 엄마 아빠 어렸을 적에
새 학년이 시작되는 봄이면 담임 선생님이 가가호호 가정 방문을 다니고, 산에 지천으로 핀 진달래꽃을 따 먹던 때가 있었다. 한여름 밤마다 반짝반짝 빛나는 반딧불을 쫓아 냇가를 헤매고, 가을이면 논두렁을 쏘다니며 메뚜기를 잡아서 볶아 먹고, 눈 내리는 밤에는 화로에 밤을 구워 먹다가 펑! 불똥을 날리기까지. 요즘 아이들은 상상할 수 없는 낯선 이야기이지만, 엄마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가 새침데기 개구쟁이였던 그때 아이들은 자연을 벗 삼아 하루하루 보내며...
● 작품 해설
계절 따라 산과 들을 뛰놀았던 우리 엄마 아빠 어렸을 적에
새 학년이 시작되는 봄이면 담임 선생님이 가가호호 가정 방문을 다니고, 산에 지천으로 핀 진달래꽃을 따 먹던 때가 있었다. 한여름 밤마다 반짝반짝 빛나는 반딧불을 쫓아 냇가를 헤매고, 가을이면 논두렁을 쏘다니며 메뚜기를 잡아서 볶아 먹고, 눈 내리는 밤에는 화로에 밤을 구워 먹다가 펑! 불똥을 날리기까지. 요즘 아이들은 상상할 수 없는 낯선 이야기이지만, 엄마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가 새침데기 개구쟁이였던 그때 아이들은 자연을 벗 삼아 하루하루 보내며 몸도 마음도 여물어 갔다. 지금은 까마득한 시절, 우리 엄마 아빠의 어렸을 적 추억 속으로 시간 여행을 떠나자.
정겹고 포근한 내음 풍기는 옛 고향 세시풍속 이야기
논밭이 삶의 터전이고 생활의 기반이던 때 어른들은 손이 많이 가는 김장이며 모내기를 힘을 합쳐 함께했다. 정월 대보름 떠오르는 둥근 달을 보며 한 해 농사를 점쳐 보고, 농악놀이로 힘든 농사일을 서로 위로하고 격려하며 한바탕 흥겨운 판을 벌였다. 무엇 하나 풍족한 게 없었지만 아이들은 산과 들과 동네를 모두 놀이터 삼아 숨바꼭질하고 콩 서리, 무 서리를 하며 허기진 배를 채웠다. 여름 논두렁은 아이들이 붕어 새끼며 피라미, 미꾸라지를 잡느라 야단이었고, 겨울이면 추위에도 아랑곳 않고 가을걷이가 끝난 논밭에 나가 나무를 깎아 자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