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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세종의 선택 : 사람을 살찌우고, 인재를 발탁하고, 문명으로 나아가는 길
저자 백승종
출판사 사우
출판일 2021-07-01
정가 18,000원
ISBN 97911873326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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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 세종과 그의 시대는 우리에게 무슨 의미가 있는가

제1부 경제: 사람을 살찌우는[富民] 길
1. 아무도 굶지 않는 나라를 위하여
2. 강한 의지로 심각한 치안 문제를 해결하다
3. 세제 개혁으로 세 마리 토끼를 노리다
4. 북방 영토 확립한 ‘파저강 정벌’ 100일의 기록
5. 남쪽 백성 이주 ‘사민정책’, 조선의 북방을 지키다
6. 시대를 앞서간 화폐정책의 교훈

제2부 정치: 인재를 발탁하는[擇賢] 길
7. 전염병, 의약 전문화로 대응하다
8. 유난했던 화포 사랑
9. 집현전과 함께 새시대를 열다
10. 세종이 인재를 관리한 네 가지 방식
11. 믿음직한 조력자들
12. 안숭선이라는 이름의 프리 즘
13. 왕에게도 실수는 있었다

제3부 문화: 문명(文明으로 나아가는 길
14. ‘성리학적 전환’이라는 깃발
15. 훈민정음: 백성이 글을 배우면 세상이 밝아진다
16. 맨 처음에 독서가 있었다
17. 명나라 사신에게 재갈을 물리자

후세의 평가: 역사의 이정표
18. 조광조는 세종의 시대를 되찾고 싶었다
19. 큰선비들의 눈에 비친 세종
“세종처럼 소수자를 살뜰하게 챙긴 왕은 없었다”
약자를 배려한 진정한 성리학자
이 책의 1부에서는 세종의 경제정책에 대해 알아본다. 세종 즉위 당시 조선의 농업생산력은 매우 낮아서 굶주리는 백성이 많았다. 게다가 이상기온으로 가뭄과 홍수가 극심했다. 먹고살 길이 막막해 사방으로 떠도는 이들이 부지기수였다. 연쇄 방화 사건도 자주 일어나 치안 문제가 심각했다. 세종은 농사 기술을 보급하고 치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근본적이고 체계적으로 해결책을 찾아나갔다.
세종은 세금 제도를 개혁하기 위해 전국 규모로 여론조사를 실시할 정도로 신중하게 개혁 정책을 폈다. “여론을 존중하면서도 소신을 굽히지 않고 공정한 조세제도를 마련해 나간 세종의 정치적 조치는 현대적”이었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세종은 정책을 실행하는 데 있어서 장애인, 여성, 노비, 아이, 노인 등 사회적 약자를 먼저 배려했다. 관비의 출산휴가를 7일에서 100일로 연장해주기도 하고, 옥에 갇힌 죄수들의 건강을 살피기 위해 전국의 조옥도를 작성하기도 했다. 전염병이 유행할 때는 천민과 백성을 구제하는 데 역점을 두다 보니 관리들이 역차별이라고 하소연을 할 지경이었다. 이처럼 세종은 기득권층보다는 소외된 이들의 안위를 먼저 챙기고 약자를 보호하는 일에 적극적이었다.
유교는 백성이 먹고 입는 걱정 없이 편안하게 살게 하는 것이 왕의 책무라고 가르친다. 조선의 왕과 재상은 이것을 모두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 가운데 누구도 세종처럼 백성을 살뜰히 보살피지 않았다. 알면 반드시 실천해야 한다고 생각한 점에서, 세종은 진정한 성리학자였다.”
유교의 가르침을 세종처럼 철저하게 실행한 왕은 없었다. 그런데 성리학이 더 깊이 뿌리 내린 후대에는 이러한 정신이 오히려 사라지고 말았다. 저자는 이에 대해 “이데올로기가 과잉된 사회의 공통된 특징”이라고 설명한다.

세종의 독특한 인재 관리 방식과 정치력
이 책의 2부에서는 인사정책을 중심으로 세종의 정치적 능력을 알아본다. 세종은 백성이 편안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