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이 모여 역사가 되고 역사가 곧 국가의 자부심으로 미래에 전달된다. 출판의 외길을 걸어온 출판인이자 수필가인 윤형두의 일기(1987~90
《한 출판인의 사초(私草》에 스쳐지나간 사람들은 저자 얼굴의 주름처럼 가슴에 각인된 사람이다. 타인의 책 백 권쯤 만들어드리는 사이사이에 저자의 책 한 권쯤 끼워서 만들어 보겠다는 일념으로 사초를 펴내고 있다. 저자는 지난날에 써놓은 잡록이나 잡기를 되돌아보면서 옛날을 회상하고 참회하기도 하고 또 웃어보기도 한다고 말한다. 이 책을 합하여 모두 10여년 간의 사초를 간행하게 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