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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엘프와드 : 고도 3954
저자 장마르크 로셰트 외공저
출판사 리리
출판일 2021-06-28
정가 32,000원
ISBN 97911910370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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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국열차》의 작가 장마르크 로셰트
산과 예술, 알피니즘과 산악인들의 우정을 그린 자전적 성장기

“‘에크랑’ 산군은 유독 거칠고 야성이 살아 숨 쉬는, 이루 말할 수 없이 헐벗고 척박한 곳이다. 그러나 이 산군의 진정한 풍요는 우리에게 행복을 선사하고, 우리의 감탄을 자아낸다는 점에 있다. 그곳은 우리가 태어나서 자라고 사랑하고 이해하는 법을 가르쳐주며, 이 세상에는 굉장하고 놀라운 것, 소박하고 참된 것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속삭여준다. 우리가 태어난 날들처럼.”
_가스통 레뷔파

프랑스 남동부, 알프스 산기슭에 위치한 그르노블은 ‘프랑스 알프스의 수도’로 불릴 만큼 험준한 산맥을 자랑하는 전 세계 산악인들의 성지다. 이 책에서 장마르크 로셰트는 그르노블이 품은 에귀 디보나, 에타주 골짜기봉, 라메주, 라토, 베르동 협곡, 레방, 르파베 등 해발 3,000미터가 훌쩍 넘는 높은 봉우리들을 때론 거칠게, 때론 날카롭게 묘사한다. 강렬하고 굵직한 선으로 우리의 시선을 압도하는 에크랑 산군은 태곳적부터 인류의 마음속에서 이어져 내려온 도전의식을 부추기는 동시에, 인간의 오만을 꾸짖는 자연의 무자비함을 처절하게 일깨워준다.

산을 경험하는 것은 왜 특별한가?
산악인들은 왜 목숨을 걸고 정상으로 향하는가?

제대로 된 등산 장비도 없던 시절, 거의 맨 몸으로 이 전인미답의 고산에 루트를 개척한 피에르 가스파르, 빅터 쇼 등 수많은 산악인들은 무엇때문에 목숨을 담보로 산에 올랐을까? 지금도 세계 곳곳의 깎아지른 듯한 수직벽에 매달리는 이들은 왜 위험을 무릅쓰고 정상으로 향하는가? 미지의 세계에 대한 호기심, 끊임없이 한계를 뛰어넘으려는 인간의 도전정신을 때문일까? 그것이 목숨과도 맞바꿀 만큼 그렇게 특별할까?

알제리전쟁에서 전사한 아버지의 부재, 차갑고 독선적인 어머니의 태도, 일률적인 답을 강요하는 억압적인 학교 사이에서 실존적 불안을 겪던 열여섯 장마르크에게, 산은 분노와 반항심을 희석시켜줄 특별한 탈출구 그 이상이었다. 좀처럼 품을 내어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