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에게 배운다』
제1부
개혁가, 다산 정약용
나라를 통째로 개혁하자던 실학자 정약용
정약용, 그의 시대와 사상
다산 정약용의 생애와 사상
제2부
조선 실학사상의 흐름: 율곡에서 다산으로
이(理의 주자학에서 실천의 다산학으로
다산학의 연원과 시대적 배경 고찰
다산학의 민중성 고찰
다산학의 새 화이론 고찰: 그의 민족자아론을 중심으로
제3부
『경세유표』 저술 200주년의 역사적 의미: 새로운 조선을 만들자던 다산의 꿈
시대를 바꾼 고민의 힘, 『목민심서』
다산의 공직윤리와 목민관상
다산의 법률관: 부패방지를 위한 법제개혁
다산의 흠휼정신과 법의식
다산의 민권의식
실학자 다산의 농업대책
다산시의 사회시적 성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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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 정약용, 그는 명석한 르네상스인인가,
변혁을 꿈꾼 사상가인가
이 책은 흔히 다산 정약용을 조선 후기의 박식하고 명석한 ‘르네상스인’ 정도로 이해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가 학문적·정치적으로 변혁을 꿈꾼 사상가임을 특별히 강조한다. 그는 튼튼한 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해선 유학이 실천의 근거를 탐구하는 학문으로 재구성되어야 한다고 주장함으로써 조선의 이념을 지배해왔던 관념적인 성리학 전통에 정면으로 도전했고, 정치가 군주나 목민관의 말이 아니라 민의에 무게를 두는 방향으로 발전해가야 한다는, 군주제 국가의 지식인으로서는 매우 앞서나간 생각을 보여주었다. 다산의 이러한 혁신적인 사고는 유학 경전과 동양 정치철학에 대한 독창적인 이해에서 비롯한 것이다.
그는 논어를 읽되 기존의 방식으로 읽기를 거부하였고, 맹자를 읽되 그 안에서 새로운 신성철학을 끄집어냈다. 저자는 “공자의 기본사상인 『논어』를 재해석하여 『논어고금주(論語古今注』 40권을 지어 인(仁·의(義·예(禮·지(智의 뜻을 새롭게 해석하여 중세의 관념적인 성리학 체계를 송두리째 분쇄하였다. 『맹자』를 재해석하여 『맹자요의(孟子要義』 9권을 지어 성(性·심(心·본성(本性·기질(氣質 등의 주자 해석을 통박하고 새로운 인성(人性철학을 수립하였다. (… 이는 새로운 시대를 열어젖힌 혁명적인 노력이었다.”라고 지적한다.
정약용의 대표작 ‘일표이서’의 참된 뜻
民의 힘을 신뢰한 지식인의 사표
우리가 아는 다산의 대표적 저작인 『경세유표』『목민심서』『흠흠신서』, 이른바 ‘일표이서’는 정치적 실천 방안을 논한 경세학(經世學이다. 사실 다산 전집인 『여유당전서』에서 경세학이 차지하는 비율은 크지 않고 양으로 보면 절반 가까이가 유학 경전에 대한 해석이지만, 다산 사상 전체에서 경세학이 차지하는 비중은 오히려 무겁다고 할 수 있다. 이 빛나는 저술들이 있기에 다산은 단지 명석한 관료나 선비에 그치지 않고 위대한 유학자이자 혁명적인 사상가로 불릴 수 있다고 저자 박석무는 주장한다.
그런 다산 경세학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