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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무무 씨의 달그네 (양장
저자 고정순
출판사 달그림
출판일 2021-06-25
정가 16,000원
ISBN 979119159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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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을 사랑한 작가, 고정순이 보낸 소유와 행복에 관한 편지!

《무무 씨의 달그네》는 무무 씨가 친구 마니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으로 쓰여졌습니다. 달을 좋아하면서도 달에 가지 않는 주인공 무무 씨는 작가의 자화상과도 같은 인물입니다. 고정순 작가는 그림책 작가를 지망하던 시절, 희망이 멀어질수록 달을 찾는 날이 많았다고 고백합니다. 아르바이트를 하고 늦은 밤에 귀가할 때마다 밤하늘에서 찾을 수 있는 위로가 바로 달이었던 거지요. 그렇게 달은 가지 않고도 위안을 전해 주는 존재가 되기도 하지요. 고정순 작가는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욕망, 희망, 그리고 행복을 무무 씨의 구둣방과 달을 통해 잔잔히 풀어냅니다.
평소 어떤 욕망을 갖고 살아가는지 제대로 들여다보는 일은 중요할 것입니다. 그 욕망이, 다른 사람이 가졌기에 덩달아 욕망하는 것은 아닐까요. 그림책 속 ‘무무’와 ‘마니’라는 이름은 소유와 행복에 대한 풍자로도 읽혀집니다. 많이 가지고, 많이 욕망해야 행복에 다다를 수 있는 것인지 무무 씨는 조용하게 묻고 있습니다.
정말 간절히 원하는 바를 얻으면 그 뒤에는 무엇이 따라올까요? 달로 가는 사람들에게 무무 씨는 대답합니다. 달을 좋아하면서도 달에 가지 않는 이유는 따로 있다고 말이지요.
남보다 앞서 살아야 불안감이 줄어들 것 같지만 그 기준은 늘 새롭게 만들어지기 마련입니다. 속도만을 따라가다 보면 내가 무엇을 향해 걷는지 방향을 제대로 확인해야 하는 순간이 오지요. 무무 씨는 모두들 가고 싶어 하는 달에 가게 되면 정작 보고 싶은 것을 보지 못한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는 존재입니다. 무무 씨는 달그림자가 내려앉는 고요한 강을 좋아하고, 달을 잘 보기 위해 달그네를 만들지요. 그네가 흔들릴 때마다 다르게 보이는 달의 모습을 알고 있고, 그로 인해 누리는 행복도 아는 존재이지요.
같은 모습이 아니어도 불안해하지 않고, 때론 조금 쓸쓸해도 자신만의 행복을 누릴 줄 아는 무무 씨는 성찰을 미뤄 둔 채 앞으로 달려가야 한다는 강박을 가진 현대인들에게 작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