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데굴데굴 굴러온 공의 역사를 따라가요
사람들은 아주 오래전부터 공을 데굴데굴 굴렸어요. 어디서든 누구나 공을 가지고 놀았지요. 옛날 공은 지금의 것과 모양도 재료도 달랐어요.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공을 만들었어요.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캥거루 가죽에 풀을 넣어 공을 만들고요, 피지에서는 자몽으로 공놀이를 했어요. 공을 땅에서 통통 튀어 오르게 하려고 동물의 창자에 공기를 불어 넣기도 했지요. 시간이 지나면서 동글동글하고 뻥 차도 터지지 않는 완벽한 공이 되었어요.
옛날에는 공으로 어떻게 놀았을까요? 축구, 럭비 같은 우리가 알고 있는 공놀이가 없던 때에도 사람들은 공을 주고받으며 놀았어요. 이집트에서는 3000년도 더 전에 가지고 놀던 공이 발견되었어요. 2000년 전 중국에서 공으로 축구의 조상 격인 ‘축국’이라는 훈련을 했어요. 중세 유럽에 들어서 사람들은 ‘술’이라는 공놀이를 만들어서 즐겼지요. 공놀이의 역사가 길어질수록 공의 모양과 재료는 발전했어요. 공이 발전할수록 공을 다루는 방법도 더욱 다양해졌지요. 그렇게 해서 오늘날 우리가 아는 배구와 핸드볼이 탄생했답니다.
동글동글하고 빵빵할 뿐인 공이 지금 모습이 되기까지
과학과 기술이 발전하면서 공의 역사에서 아주 큰 사건이 일어났어요. 바로 고무가 발명된 것이지요. 고무풍선이 대량 생산되자 아이들이 저렴한 가격에 공을 살 수 있었거든요. 비가 오면 빗물이 스며들던 가죽 대신 합성 소재로 공을 만들면서 이제 어떤 날씨에도 공놀이를 즐길 수 있어요. 그간의 기술과 경험 덕분에 공과 공놀이는 더 나은 모습을 갖추게 되었어요. 지금도 여기저기에 많은 사람이 고무풍선부터 축구공까지 다양한 공을 가지고 놀아요. 앞으로도 어떤 공을 주거니 받거니 할지 기대되지 않나요?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한 교양 그림책 시리즈 <보통의 호기심> 네 번째 책인 『주거니 받거니 공 이야기』는 오랜 옛날부터 주고받은 다양한 공과 재미있는 공놀이를 감각적인 그림과 간결한 글로 담아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