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상세보기

도서명 우리의 오두막 (양장
저자 마리 도를레앙
출판사 (주재능교육
출판일 2021-06-14
정가 13,000원
ISBN 9788974993856
수량
우리의 오두막을 향하여!
역동적인 자연의 품에서 만나는 어린 시절의 모험과 행복

모험이 된 봄날의 산책
봄이 되자, 세상은 약동하며 살아 있다 외칩니다. 이 자연의 합창에 아이들은 화답하며 문을 열고 나서지요. 나풀나풀 가벼운 발걸음의 아이들 뒷모습에선 흥겨움이 가득합니다.
처음 풍경은 조용하고 평화로운 일상입니다. 햇볕에 널린 하얀 빨래, 오늘도 짖어대는 이웃집 개, 아름드리 나무 아래의 양떼, 여기에 아이들의 쉴새 없는 재잘거림도 더해집니다. 그 다음 펼쳐지는 짙은 녹색으로 꽉 찬 화면에서 아이들은 가슴까지 자란 풀숲을 헤치고 나갑니다. 거친 듯 부드러운 풀의 질감, 바람에 흔들리는 풀 소리, 싱싱한 내음… 하나도 빠짐 없이 우리에게 전달됩니다.
아이들은 모두의 장소인 ‘거기’를 향해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하지만 멀쩡하던 하늘은 잿빛으로 바뀌고, 세찬 돌풍이 모든 것을 뒤흔듭니다. 혼돈입니다. 여유로운 산책은 그렇게 모험이 되지요.
이처럼 평화롭다가도 순간 모두를 압도하는 자연의 긴박한 대비를, 작가만의 감각으로 화면에 담았습니다. 세 친구들의 평범한 봄날 일상은 강한 생명력이 응축된 묵직한 녹색 기운을 뿜고, 움직임과 결이 살아있는 섬세한 묘사로 생생히 살아납니다. 이에 우리는 오감 전체로 자연에 감탄케 되고 이 역동적인 녹색의 모험에 깊숙이 빠져듭니다.

아이들이 자유롭게 헤쳐 나가는 ‘길’
‘길’이 작가의 전작 《어떤 약속》에서 중요한 모티브였던 것처럼, 《우리의 오두막》에서도 ‘길’은 매우 중요합니다. 이야기의 과정이자, 목적입니다. 아이들이 처음부터 가려고 했던 ’거기’는 오두막이 아니라 오두막도 포함된 ‘길 자체’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아이들은 대개 앞으로 나아가는 뒷모습 또는 옆모습입니다. 마치 독자를 앞장 서 이끄는 것처럼요. 자연스레 우리는 그들과 같은 시선으로 함께 길을 헤쳐나가는 경험을 합니다. 아이들은 가는 내내 거침이 없습니다. 처음엔 수평으로 이어지는 단조로운 연갈색 길을 따라갑니다. 그러다 문득 아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