옮긴이의 말
인사말
멀티플 시그니처
소개합니다?마크 위글리
대화?수전 셀러스·조지애나 스타우트·마이클 록
I 작가
작가를 밝히기 어려움
디자이너는 작가인가
디자인으로서 은유?롭 지엄피에트로·마이클 록
브랜드는 목소리다
목소리가 들려?폴 엘리먼·마이클 록
내용은 집어치워
II 프로젝트
그게 다야(아직 남았어?
이념과 수다?마이클 스피크스·마이클 록
거주 후?렘 콜하스
하나를 바라보는 열일곱 가지 시각?AMO+2×4
클리셰
꽃 열세 송이?2×4
통념?엔리케 워커·마이클 록
길트?2×4
프라다 사전?2×4 147
IIT 153
프로젝트 소개
붓꽃?이반 반
편향?루치아 알레스·렘 콜하스·마이클 록
아이콘 마니아?2×4
유령 책?지니 킴
피상, 직설적 피상과 현상적 피상 또는 50개의 벽
1:4?2×4
벽을 응시하며, 건축가를 위한 투바이포?루치아 알레스
III 비평
탈전문화
디자인 비평이란 무엇인가?릭 포이너·마이클 록
광란병
아메리담, 미국은 어떻게 네덜란드가 되는가
대륙간 격차?얀 판토른·마이클 록
“그냥 사소한 거 몇 가지만…”?엘리자베스 록·마이클 록
디자인된 스크린?폴 엘리먼·마이클 록
스크린의 제국, 강연 노트
IV 독자
프노드가 보이지 않으면 잡아먹히지도 않아요
와이어드 사전?어윈 첸·마이클 록
실습 세대?알렉산더 슈트루베·마이클 록
두 가지 번역?댄 마이클슨·타마라 말레티치
박물관에 관해?수전 셀러스
일상 박물관을 위한 제안
MO 그라피티 박물관?2×4
다이어그램?2×4
의식과 무의식, 보이는 것과 상상하는 것
생각의 경계를 넘나드는 디자인에 관하여
이 책 『멀티플 시그니처(Multiple Signatures』는 디자인 그룹 투바이포(2x4의 설립자이자 저술가 마이클 록(Michael Rock이 엮은 담론집이다. 디자인을 특정 분야에 국한하지 않고 사회 문화적 맥락에 배치해 비판적으로 분석하는 지은이는, 그동안 전개해온 여러 프로젝트와 경험을 녹인 저술을 통해 자신이 속한 디자인 문화를 진단한다. 이에 힘을 실어주는 건 저술, 디자인, 교육, 미술, 사진 등 각 분야에서 실무와 이론을 다루는 동시대 디자이너들의 목소리다. 그래픽 디자이너 얀 판토른, 건축가 렘 콜하스, 건축 저술가 마이클 스피크스, MoMA 디자인 디렉터 롭 지엄피에트로 등 필진 19인과의 대담은 시대와 세대를 불문하고 주목할 만하다. 한편 여러 갈래로 뻗어나가는 글과 생각을 명확하고 간결하게 옮긴 그래픽 디자이너 최성민, 최슬기의 번역과 원서에 충실한 구성이 책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본문에서 말하듯이 디자이너에게 ‘시그니처’는 몇 가지 의미를 지닌다. 작업자의 서명을 뜻하기도 하고, 책의 물리적 구성단위를 뜻하기도 한다. 그런 맥락에서 디자이너가 만들고 디자이너를 만드는 다각적 요소와 양상을 전면에서 다룬다는 이유만으로 이 책은 독자가 관심을 둘 가치가 있다.
제약 없는 탐구 과정이자
대화의 기술, ‘디자인’
‘대화’는 오래되었으나 여전히 유효한 방식이다. ‘마주 보고 이야기를 주고받는 것’이 본래 뜻이라면, 매일 접하는 수많은 그래픽과 시각 매체는 현시대가 만들어낸 새로운 대화 상대다. 우리는 그들이 전하는 메시지를 읽어내고 저마다 다른 형식으로 답한다. 그야말로 ‘멀티플 시그니처’다. 시시각각 자유로운 신호가 오가는 가운데, 경계 짓기나 규정하기는 더는 의미가 없다. 그렇다면 그 자리에 남는 건 무엇일까. 디자이너의 책임과 야심을 자극하는 ‘텅 빈 벽’이다. 그것은 지면일 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