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리를 단단하게 한 ‘회복 탄력성’과
내일, 우리가 맞이해야 할 ‘생태적 전환’을 노래하는 시 그림책
코로나 바이러스가 사람들을 집에 머물게 했고 잠시 멈추게 했다. 모두에게 힘든 시간이었지만, 그 시간은 역설적이게도 그동안 잊고 지냈던 소중한 가치에 귀 기울이게 해 주었다. 사람들은 역경과 시련에 좌절하지 않고 기존보다 더 나은 방식을 만들어 스스로 치유해 나갔다. 지구 또한 사람들이 멈춘 시간 동안 스스로 재생하고 회복해 나갔다. 마침내 위험이 지나가고, 다시 집 밖에 나선 사람들은 새로워진 눈과 따뜻해진 가슴으로 건강해진 세상을 맞이한다. 그렇게 사람들은 자신들을 치유했던 힘을 지구를 치유하는 데도 써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다.
저자 키티 오메라는 이 시를 통해 사람들의 ‘회복 탄력성’에 주목한다. 위기의 상황을 극복하고 회복하는 과정에서 사람들은 그 어느 때보다 생생하게 사는 일을 선택했다고 말한다. 그에 덧붙여 생태학자 최재천이 해설의 말을 통해 ‘생태적 전환’의 필요성을 제안한다. 사람들이 다른 모든 생명과 이 지구를 공유해야겠다는 의지로 거듭나야 이 아름다운 행성에서 조금이라도 더 오랫동안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이제 우리는 달라져야 한다. 그리고 분명 달라질 것이다.
‘경험을 기록한다는 것’
다음 세대가 기억하고 더 나은 세상을 살아가기 위한 사명감이다
저는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인간적인 경험과 희망적인 미래를 기록하고 싶었습니다.
-키티 오메라
『그리고 사람들은 집에 머물렀습니다』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 세계에 퍼지자, 사람들이 팬데믹으로 인해 집에 머물러야 했던 시간을 포착했다. 위기는 기회가 되어 사람들의 삶이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보여 주고, 지구와 환경에 무관심하고 방관했던 사람들이 어떻게 행동하기 시작했는지도 보여 준다. 통찰력 있는 시선으로 그려 낸 이 시 그림책은 지금을 살아가는 세대에게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는 책임과 사명감을 심어 준다. 더 나아가 다음 세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