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1장 맹신하는 인간
2장 의사소통과 경계심
3장 열린 마음과 진화
4장 무엇을 믿어야 할까?
5장 누가 가장 잘 아는가?
6장 누구를 신뢰해야 할까?
7장 무엇을 느껴야 할까?
8장 선동자와 예언자 그리고 설교자
9장 프로파간디스트 그리고 선거 전문가와 광고 전문가
10장 자극적인 소문들
11장 순환 인용부터 초자연적인 믿음까지
12장 마녀의 자백, 불합리하지만 유용한 진술
13장 공허한 가짜 뉴스
14장 얄팍한 권위자
15장 분노한 전문가와 간사한 사기꾼
16장 우리는 맹신하지 않는다
감사의 글
옮긴이의 글 : 누구를 신뢰하고, 무엇을 믿어야 할까
주석
우리 시대 최고의 지성 스티븐 핑커 교수 극찬
대중은 반지성주의에 이끌리는 우매한 집단인가? 그렇지 않다!
“우리는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똑똑하다.”라는 답을 명쾌히 제시하다!
우리는 하루가 멀다하고 수백 개의 기사와 글이 올라오는 시대를 살고 있다. 게다가 전 세계 사람들이 모이는 영상 플랫폼 유튜브를 통해 이런 글이 영상화가 되는 시대이다. 수없이 많은 헛소리와 음모론이 돌아다니는 시기, 엘리트와 지도자층은 대중은 우매하다고 내려다보는 실정이다.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판단과 토론 없이 대중을 선동하고, 현혹하고, 윽박지르면 된다는 생각이 가득한 것처럼 보인다. 우매한 대중이란 통념은 오래전부터 있어 왔던 생각이다. 플라톤은 저서 《국가》에서 대중은 우매하기 때문에 능력이 뛰어나고, 오랜 교육을 받은 철인이 지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수많은 철학자, 사상가들이 역사 속에서 대중을 관찰한 결과 또한 대중은 우매하다는 암울한 결론을 내렸다.
그런데 정말 대중은 우매한 존재일까? 인간 합리성에 대한 세계 최고 전문가란 평을 받은 위고 메르시에는 전혀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오히려 그런 가혹한 판단은 섣부르고 과장되었음을 이 책을 통해 말한다. 가령, 지구는 평평하다는 지구 평면설이나, 선풍기를 틀고 자면 죽는다는 선풍기 사망설 같은 허무맹랑한 음모론을 어딘가에서 듣더라도 인간은 합리적으로 자신이 들은 말이 참말인지 거짓인지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한다. 우리는 전달받은 메시지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는 게 아니라 경계 기제를 통해 필터링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우리가 대중은 우매하다고 판단하게 된 근거들이 실은 경험론적 뒷받침이 이루어지지 않은 근거들이 많다고 말한다. 중세 시대 농부들을 향한 포교 활동, 득표를 위한 선거 전략, 심지어 나치의 선전 기구도 그다지 큰 영향력을 미치지 못했다고 한다.
“모든 사람을 잠깐 속이거나 소수의 사람을 오랫동안 속일 수는 있지만, 모든 사람을 영원히 속일 수는 없다.”라는 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