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왜 시인가요?
#시와 친해지기
시로 만나는 계절의 감각
음성과 음악과 시?
안녕, 낯선 시야?
시를 내 안에 담기
자세히 보아야 보인다
꺼내 먹어요
나도 그런 적 있어 _시 경험 쓰기
이 수업을 왜 하나요? _시 영상 만들기
이야기로 만들기?
담을 넘는 시 읽기?
한 줄도 너무 길다
함께 만드는 음악이랄까
사진으로부터 시로
#온라인 시 창작 수업
시 창작 수업의 수강생이 되어
온라인 수업 플랫폼 찾기
좋아하는 것들로 나를 소개합니다
그래, 힘 빼고 써보자
구체적으로 쓰기
적당한 거리에 기대어
가려진 모습을 보여주는 시
보고 또 보고?
수업 돌아보기
#나의 조약돌
좋아하는 마음
‘시’로 동료를 기억하는 일
‘시’로 누군가를 기억하는 일
나오며 시를 나누는 마음
“아이들은 자라서 힘이 드는 어떤 날에
정성이 담긴 음식을 먹고, 산책을 하고, 음악을 들을 것이다.
그리고 때로는 시를 읽을지도 모른다.
그랬으면 좋겠다.”
함께 읽고 함께 쓰고 함께 성장한
평범하고도 특별한 시 수업 이야기
시를 좋아했던 한 국어교사가 좋아하는 것을 아이들과 나누고자 시작한 시 수업 이야기 《좋아하는 것은 나누고 싶은 법》. 이 책의 저자 최지혜 선생님은 어느 시절 노량진을 부유하던 청춘이었다. 그는 힘들 때마다 펼쳐보던 작은 시집들에서 귀한 위로를 얻었다. 끝나지 않을 것 같은 길고 어두운 터널을 걸어 나올 때 그의 곁에는 늘 단단한 시가 있었음을 기억했다. 그때의 자신이 그랬던 것처럼, 아이들도 시가 주는 감동과 울림을 발판 삼아 앞으로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랐다. 그래서 시의 품 안에서 푹 쉬고 생각하고 성찰하고 위로받고 힘을 얻는, 그런 수업을 시작하기로 했다.
나는 시가 좋았다
아이들과 시를 읽는 수업을 해야겠다
저자도 교사이기 이전에 한때는 입시를 앞둔 수험생이었다. 노량진역의 비릿한 수산시장 냄새를 맡으며 학원으로 가는 무거운 발걸음을 떼면서 암흑 같은 현실을 지나왔다. 귀에는 이어폰을 꽂고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잠시나마 힘겨운 현실을 분리하고자 했던 수험생 시절을 떠올리며, 그럼에도 그 시간을 버티게 해준 것이 무엇이었나 생각했다. 비록 시험을 위한 것이었지만 손에 쥐어진 작은 시집에서 기형도와 이성복을 알게 됐고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어두운 시간 속에서 빛나는 위로를 얻었다.
저자는 이제 선생님이 되어 자신처럼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아이들을 만났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고 아끼던 그것을 아이들과 함께 나누”기로 결심한다. 저자에게 시는 때때로 가슴에 약을 발라준 존재였다. 이런 시를 아이들과 함께 나눈다면 아이들 중 누군가는 예전의 나처럼 시구 한 줄에서 위로를 받고 힘들 때마다 기대어 울 수 있지 않을까. “좋아하는 것이 한 가지 늘어나면, 슬프고 힘이 들 때 자신을 달래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