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아직 배고픈 사람들이 정말 많이 있어요
2019년 말 시작해 세계를 혼란에 빠뜨린 코로나19 사태는 여전히 현재 진행 중입니다. 속도로 폭주하던 지구가 한동안 멈출 정도로 코로나19는 지구를 위협에 빠뜨렸습니다. 전쟁이 일어난 것도 아닌데 수백만 명이 죽음에 이르렀지요.
전 세계인을 혼란에 빠뜨려 삶을 힘들게 만들고 있는 코로나 사태는 경제를 위협했고, 몇몇 가난한 나라를 더 가난에 허덕이게 만들었습니다. 새로운 세상이 열렸다는 21세기에 케냐의 어느 한 가정에서는 일거리가 끊겨 먹을 게 없어 물에 돌을 넣어 끓였다고 합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식량 배급을 한다는 소식에 4km가 넘는 줄이 이어졌다고 하지요. 세계식량계획WFP은 이런 코로나19 여파로 1억 3,500만 명이었던 전 세계 기아 인구가 2억 6,500만 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바이러스보다 굶주림 때문에 죽게 될 거라 말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넷이나 자료들을 보면 먹거리가 넘쳐나는 세상인데, 왜 누군가는 이렇게 굶주려야 할까요? ‘내가’ 가난해서일까요? ‘나라’가 가난해서일까요? 아니면 ‘세상’이 가난해서일까요? 도대체 ‘가난’은 무엇일까요? 왜 누군가는 너무 돈이 넘치게 많아 끝없는 사치를 누리는데, 왜 누군가는 먹을 것조차 없어 돌을 끓여 먹고 굶어 죽어가야 할까요? 이런 차별이 바이러스 때문에 나타난 순간적 현상은 아닙니다. 세상에는 언제나 가난이 있었습니다.
무엇이 가난일까요?
먹을 게 없어서 굶주리는 가난이 지구 반대편 먼 곳에서만 일어나는 일일까요? 우리가 사는 이곳에서는 어떨 때 가난하다고 할까요? 돈이 부족하고, 입고 싶은 옷을 살 수 없고, 여행을 갈 수도 없고, 영화나 연극, 음악회 같은 문화 활동을 하지 못하는 걸 가난하다고 할까요? 아니면 집이 없어서 길거리에서 잘 수밖에 없는 것일까요? 그럼 반대로 부자는 무엇일까요?
사실 가난은 단 하나의 모습으로 우리 곁에 있지 않습니다. 가난은 많은 얼굴을 가지고 있어요. 나라마다 정의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