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상세보기

도서명 그리드 : 기후 위기 시대, 제2의 전기 인프라 혁명이 온다
저자 그레천 바크
출판사 동아시아
출판일 2021-06-23
정가 22,000원
ISBN 9788962623758
수량
20세기에 오일쇼크가 있었다면,
21세기에는 전기쇼크가 있을 것이다!

에너지 이슈가 뜨겁다. 여기저기서 ‘에너지’라는 말이 끊이지 않는다. 2021년, 미국 정부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를 최소 50% 감축하기로 약속했다. 이에 따라 캘리포니아주는 2030년까지 전력의 50%, 하와이주는 2032년까지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생산하겠다고 선언했다. 덴마크는 지금도 전력 생산량의 53.4% 이상을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고 있지만, 2050년까지 풍력만으로 100%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현재 비슷한 움직임이 전 세계적으로 이례적인 속도와 규모로 일고 있다.
재생에너지는 정치적으로 올바른 판단일 뿐만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더 합리적인 선택이 되어가고 있다. 한 가지 예로, 환경에 그다지 관심을 기울이지 않던 이들까지도 이제는 경제적인 이유로 자기 집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고 있다. 이 작은 ‘발전소’를 설치해 전기를 만들면, 전체 전력 공급량에 기여한 만큼 전기 요금에서 그 대가를 돌려받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재생에너지 발전소 없이 그리드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사람들이 기존의 그리드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비용을 대부분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가정용 태양광 시스템은 더욱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이렇게 ‘녹색’ 에너지를 더 많이 사용할수록, 그리드는 더 취약해진다. 재생에너지 발전소는 불안정하며 가변적인 전류를 그리드로 흘려보내 그리드를 잠식하고 파괴하기 때문이다. 그 결과는 이미 텍사스 정전 사태와 같은 대규모 블랙아웃으로 나타나고 있다.
재생에너지의 거대한 확장은 그리드를 전면적으로 재구성해야만 가능하다. 그런데 그리드는 스마트폰 배터리부터, 입출력포트, 충전기, 플러그, 콘센트, 전선, 변압기, 전봇대, 저전압 배전선, 변전소, 싱크로페이저, 스위치, 퓨즈, 고압 송전선 그리고 발전소에 이르는, 그야말로 모든 곳에 뻗어 있는 인프라다. 따라서 그리드의 위기는 현대 산업과 사회의 위기이기도 하다. 그러나 뒤집어 생각해 보면, “이러